'로스쿨' 김명민 "시즌2, 강력하게 얘기해보겠다" [인터뷰]③

김가영 입력 2021. 6. 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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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보니까 여럿이 만나는 것도 어려워서 속내를 털어놓는 자리가 별로 없었어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시즌2를 강력하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우 김명민이 JTBC ‘로스쿨’ 시즌2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1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김명민은 “시즌2 갈 수 있을까. 김석윤 감독님이 간다고 하면 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가 나올 것 같진 않다. 많은 분들이 원하면 JTBC, 김석윤 감독님, 작가님이 합의점을 만들어내실 거다. 시즌2를 가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와 더불어, 피, 땀, 눈물의 살벌한 로스쿨 생존기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진정과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김명민은 숨 막히는 ‘소크라테스 문답법’식 수업과 독설이 기본인 직설화법을 지닌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을 맡아 출연했다.

김명민은 ‘로스쿨’의 출연 이유로 김석윤 감독을 꼽았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김석윤 감독. 김명민은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는 어떻게 하면 개그스럽게 할까 그런 생각을 하는 현장이었는데 드라마로 만났을 땐 어떨까 궁금증과 기대치가 있었다”라며 “예상만큼 좋았고, 아쉬웠던 것은 영화 현장과는 다르게 특수한 현장이다. 팬데믹이다 보니 뭔가를 많이 나누질 못했던 것 같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 속에서 본인의 할 것들을 다 하고 책임감을 완수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외적으로 사담, 살을 부딪히는 꽁냥꽁냥한 그런 것들을 못해서 한이 맺혀있다”고 함께한 스태프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김명민은 김석윤 감독은 가족 같은 매력이 있다며 “철저하게 배우를 보호해준다. 배우가 잘되는 것이 드라마가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배우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무한한 신뢰가 생긴다. 저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는 그런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명민(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특히 현장에서 촬영을 하며 그런 것들을 느낀다는 김명민은 “감독님들 중에 동서남북 풀 테이크로 찍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계속 반복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면 배우는 진이 빠지고 어디에 힘을 줘야 하는지 헷갈린다”라며 “김석윤 감독님은 카메라 4대를 운용하신다. 그게 정말 힘들다. 그런데 콘티를 정확히 파악하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스태프들에게 ‘우리가 배우들 앞에서 절지 말자’고 늘 말하신다. 그게 굉장히 큰 믿음으로 다가온다”라며 “대단한 분이다. 배우들 힘들게 하지 않게 하고 효율적으로 장면들을 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 현장은 김석윤 감독님과 스태프들만 보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극찬을 했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김명민은 극중 김은숙 교수로 출연한 이정은에 대해 “정은 누나가 연기한 김은숙 교수는 양종훈이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앞에서는 제 외로움, 슬픔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과거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이다. 실제로 이정은이라는 사람이 그랬다. 첫 술자리에서 제 과거를 다 얘기하게끔 하는 마력이 있다고 해야 하나”라며 “처음부터 누나라고 불렀고 제작발표회 때 얘기했지만 배즙, 석류즙, 몸에 좋은 보양식을 챙겨줬을 때 친누나처럼 가까워졌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서로가 오래 작품을 같이 하진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통한다고 해야 할까. 김석윤 감독님이 깔아주는 베이스가 그래서 배우들도 가족같이 동화돼서 연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에 대해서는 “제가 도움이 되는 존재였길 바랄 뿐”이라며 “실제로 그들을 보면서 여기가 ‘로스쿨’인지 드라마 현장인지, 그들 간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다가갈 수 없었다. 그들의 공간에, 그들의 공기를 해치고 싶지 않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양종훈이 어떻게 해야겠다는 디렉션이 알아서 나왔을 정도로 정말 그들의 모습이 ‘로스쿨’ 학생 같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다 대체할 수 없는 존재였고 살아 숨 쉬는 연기였다. 많은 영감을 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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