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 강제 휴식' 양현종,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쎈 현장]

이사부 2021. 6. 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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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듯했다.

12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LA 다저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위해 팀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은 언제나 그러했듯 밝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양현종은 오히려 모든 것이 편해 보였다.

지금까지 운동을 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공을 던지지 않은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던 것 같다"짧게 대답한 양현종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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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오른쪽)이 1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앞서 데인 더닝 등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lsboo@osen.co.kr

[OSEN=LA, 이사부 통신원]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듯했다.

12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LA 다저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위해 팀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은 언제나 그러했듯 밝은 표정이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밀려난 것도, 불펜에서 십여일이나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 그가 감당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에서 팀의 에이스로 최고의 대우를 받아온 그가 메이저리그 지구 최하위 팀에서 그런 대접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울화통이 터질 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양현종은 오히려 모든 것이 편해 보였다. 텍사스 선수 중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외야를 달리며 몸을 푼 양현종은 동료들을 기다렸다가 투수 조들과 함께 스트레칭 및 캐치볼을 한 뒤 불펜으로 들어가 20여개 이상 피칭을 했다. 훈련을 하면서도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고, 중간중간 동료들과 장난까지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OSEN=LA, 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1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앞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lsboo@osen.co.kr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메이저리그도 이제 규제가 좀 풀려 취재진들이 필드에 내려가 지나가는 선수들과 간단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돼 그를 아주 잠깐 만났다. 

양현종은 5월 31일 시애틀전에서 3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뒤 6월 들어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고 있다. 불펜으로 다시 보직이 바뀐 뒤 등판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 11일째 강제 휴식. 

지금까지 운동을 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공을 던지지 않은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던 것 같다"짧게 대답한 양현종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의 표정과 말투에서 정말 편안함이 묻어나왔다.

매일 경기 전 오늘처럼 불펜에서 피칭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꼭 그렇지는 않다. 간혹 가다 던진다. 안 던질 때가 더 많다"고 했다.

기자가 몇가지 질문을 더 하려 했지만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지금 불펜 투수들 미팅이 있어서 빨리 들어가봐야 한다"며 다른 동료들과 함께 클럽하우스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나이로나 경력으로나 최고참급이지만 그는 자신의 현실에 맞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메이저리그에 한창 적응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lsboo@osen.co.kr

[OSEN=LA, 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1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앞서 다저스타디움 불펜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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