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 작가 "역사에 없는 사실, 한 줄도 적지 말자는 각오"[인터뷰①]

장우영 2021. 6. 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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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청춘' 이강 작가가 드라마를 마친 소감 및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또한 이강 작가는 원작 동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5.18을 그려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평범한 이들이 겪은 오월을 그려내고자 했던 저희 작품과 방향성이 맞기도 했고, 원작의 주요 소재인 '달리기' 역시 우리네 삶을 축소한 은유로 느껴져 좋았습니다"라며 "원작 이야기 중 아버지에게서 명수로, 명수에게서 계엄군으로,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다시 명수에게로 돌아오는 회중시계가 마치 이어달리기의 배턴처럼 느껴졌습니다. 전후 세대였던 현철에게서 80년의 청춘이었던 명희, 그리고 다음 세대인 명수까지 이어지는 그 달리기에서 기꺼이 서로의 바람막이가 돼주려는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의 끝으로 그려내고자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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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사냥꾼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오월의 청춘’ 이강 작가가 드라마를 마친 소감 및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제작 이야기사냥꾼)이 지난 8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와 명희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5.7%(8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열띤 사랑 속에 끝을 맺었다.

‘오월의 청춘’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아련한 스토리와 몰입도를 높이는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독보적인 감성을 그려냈다.

작품을 마친 뒤 ‘오월의 청춘’을 집필한 이강 작가는 OSEN에 “마지막 회를 보고서 마치 가까운 사람의 일처럼 마음 아파해주시고, 슬픔이 쉬이 가시지 않는다는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볼 때마다 작품을 시작할 때 저희가 의도했던 바가 잘 전달이 된 것 같아 감사하고 기쁜 마음입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월의 청춘’에는 가슴 아픈 역사이기도 한 5·18 민주화 운동이 담기기도 했다. 때문에 시작 전부터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오월의 청춘’은 사건이 아닌 ‘청춘’들에 초점을 맞춰 극을 전개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강 작가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5.18 소재를 다룬다는 것에 굉장히 부담이 커서, 기획을 제안하신 센터장님께 저는 그 이야기를 할 만한 그릇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저의 우려에 ‘그럼 그릇에 맞는, 작고 따뜻한 사람 얘기를 해보라’ 격려해주셨고 그 말에 용기를 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작품이 역사의 큰 흐름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과 가족 이야기에 집중하고는 있지만, 그 이야기 밑에 흐르는 시대를 표현할 때 역사에 없는 사실은 한 줄도 적지 말자는 각오로 임했습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강 작가는 원작 동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5.18을 그려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평범한 이들이 겪은 오월을 그려내고자 했던 저희 작품과 방향성이 맞기도 했고, 원작의 주요 소재인 ‘달리기’ 역시 우리네 삶을 축소한 은유로 느껴져 좋았습니다”라며 “원작 이야기 중 아버지에게서 명수로, 명수에게서 계엄군으로,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다시 명수에게로 돌아오는 회중시계가 마치 이어달리기의 배턴처럼 느껴졌습니다. 전후 세대였던 현철에게서 80년의 청춘이었던 명희, 그리고 다음 세대인 명수까지 이어지는 그 달리기에서 기꺼이 서로의 바람막이가 돼주려는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의 끝으로 그려내고자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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