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故이건희 소장품 쟁탈전..서울시·지자체 유치전 치열

2021. 6. 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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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문화재와 미술품을 유치하기 위한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뒤이어 대구시, 인천시, 진주시, 의령군, 여수시 등이 이건희 회장과의 인연을 내세워 유치전에 가세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이건희 미술관 유치 계획을 발표한 지자체가 20곳이 넘을 정도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넷째주, 늦어도 이달 말에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후폭풍이 계속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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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강서구, 미술관·소장품 유치위해 성명·서명 운동
부산·인천·대구·진주 등 지자체 30여곳서 유치전 가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 납부 시한을 앞두고 공개한 사회공헌 계획에 따라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개인소장 미술품 1만1000여건, 2만3000여점은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된다. 사진은 기증 작품의 일부. 윗줄 왼쪽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2015호). 가운뎃줄 왼쪽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는 국내 작품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아랫줄 왼쪽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는 국외 작품인 호안 미로의 '구성',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문화재와 미술품을 유치하기 위한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지자체 간 경쟁은 물론, 서울 자치구 내 유치 노력에도 불이 붙는 모양세다.

11일 서울 용산구에서는 구내 거주하는 미술인들이 이건희 미술관의 용산 유치를 위한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이건희 미술품 특별관 용산건립 민간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하정민, 이하 추진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용산문화원(효창원로8길 28) 1층 북카페에서 ‘이건희 미술품 특별관 용산건립을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은 고 이건희 회장의 자택과 삼성미술관 리움이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점, 고인의 다수 기증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이 자리한 점 등을 내세웠다.

앞서 강서구도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인 인왕제색도를 콕 집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구는 인왕제색도 유치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왕제색도의 겸재정선미술관 유치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구민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구는 겸재 정선이 조선 영조 시대 5년 동안(1740∼1745) 지금의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을 지낸 점과 관내 겸재정선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들어 유치의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이외 지자체들 역시 미술관 유치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 3일 일찌감치 김명수 문화예술과장이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부산시의 유치 의사를 밝혔다. 지자체 가운데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처음으로 밝힌 사례다.

뒤이어 대구시, 인천시, 진주시, 의령군, 여수시 등이 이건희 회장과의 인연을 내세워 유치전에 가세했다. 문체부 등에 따르면 유치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30여곳에 달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 인프라 등을 고려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등 수도권에 이건희 미술관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지난달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달 첫 회의를 개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늦어도 이달 말에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이건희 미술관 유치 계획을 발표한 지자체가 20곳이 넘을 정도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넷째주, 늦어도 이달 말에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후폭풍이 계속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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