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된 청년실업 문제..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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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용시장 고질병이 된 청년실업 문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5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4.3%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실업률은 얘기가 다르다.
청년실업 문제가 우리나라 노동시장 안에서 고질병이 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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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우리나라 고용시장 고질병이 된 청년실업 문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한창 일해야 하는 청춘 4명 중 1명이 실직인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5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4.3%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24.2%)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계청은 9일 5월 고용동향에서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포인트 오른 61.2%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0.5%포인트가 낮아진 4%를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경제위기가 끝나가면서 고용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청년실업률은 얘기가 다르다. 지난해에 대비해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 청년실업 문제가 우리나라 노동시장 안에서 고질병이 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전년 동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24.3%를 기록했다. 추세적으로 보면 회복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마저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2019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없다.
쉬었음 인구로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20대에서 5만 7000명(-13.5%)이 줄었다. 36만7000명이다. 2019년 5월 31만9000명에서 5만명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15~29세 실업자 수는 38만3000명으로 실업률 9.3%를 보였다. 2년 전에는 9.9%였다. 취업준비생이 대부분인 25~29세 실업률은 지난달 9.4%로, 2019년(9.2%)보다 높은 상태다.
전달인 4월 고용동향을 참고해도 청년 실업률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실업자는 50대(-5만8000명·-24.7%), 40대(-1만1000명·-6.2%) 등에서 감소했으나 20대(5만2000명·14.7%)와 30대(1000명·0.7%) 등에서는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은 내려갔지만, 25.1%로 여전히 높다. 구직단념자는 6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 늘었다.
고용시장이 계속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이 느끼는 감정은 위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앞서 발표한 4월 16일~30일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청년일자리 인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난 속에 요즘 청년 구직자들은 불안·무기력·우울한 감정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구직자들은 조사에서 10명 중 8명 이상(81.1%)이 현재 체감하는 청년고용률이 ‘4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청년고용률은 42%지만, 현장에서 구직자들이 느끼는 체감 고용률은 더 낮았다.
앞으로도 청년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될 여지는 많지 않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적체됐기 때문이다. 고용 문이 열려도 여전히 바늘문 같은 취업시장을 뚫어야 한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으로 나왔지 않느냐”며 “지금 특히 청년 일자리가 최악인데, 1년 남았으니 일자리정책 방향만큼은 잡아놓고 물러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최저임금 올리면 일자리 만들어진다는 소득주도성장을 펼쳤지만 실패했다”며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기 때문에 빨리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틀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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