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 35가지..'선택 설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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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차 오일쇼크 이후, 프랑스 국영 정유회사인 엘프아키텐에 두 사람이 방문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그들은 정유산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특수 장비를 갖춘 비행기를 이용해 높은 고도에서 석유 냄새를 탐지할 수 있다고 했다.
엘프아키텐 경영진은 4년간 약 10억 프랑을 지출한 뒤에야 자신들이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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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75년 1차 오일쇼크 이후, 프랑스 국영 정유회사인 엘프아키텐에 두 사람이 방문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그들은 정유산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특수 장비를 갖춘 비행기를 이용해 높은 고도에서 석유 냄새를 탐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들은 기계를 시험할 때 보여줄 이미지를 미리 조작했고 시험 중 리모컨을 이용해 석유가 매장된 이미지가 화면에 나타나게 했다.엘프아키텐 경영진은 4년간 약 10억 프랑을 지출한 뒤에야 자신들이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전략적 의사결정을 30여 년 연구해온 저자 올리비에 시보니는 똑똑하고 노련한 리더들이 함정에 빠지게 된 이유를 "그들이 경계심을 버리고는 무턱대고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은 아니다. 그들은 나름 비판적으로 여러 사실들을 조사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들은 스토리텔링의 마법에 걸려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 '선택 설계자들'에서 세계적인 기업에서 벌어진 의사결정의 치명적 실수를 35가지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저자는 기업의 리더와 조직이 이와 같은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는 데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안종희 옮김, 408쪽, 인플루엔셜, 1만9800원.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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