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노선이 지역 이기주의? 서울 시민도 꼭 필요"..청와대 국민청원 호소

박상길 2021. 6. 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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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오른쪽)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 의원과 박상혁 김포시(을) 의원이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GTX-D 원안사수!' 김포-하남 노선 반영과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삭발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GTX-D 노선이 김포·검단 주민들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원안대로 추진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서울 시민에게도 필요한 GTX-D 동∼서축 연결 노선(김포 검단 부천 구로 관악 동작 강남 강동 하남)의 6월 확정 고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36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 A씨는 "GTX-D 노선은 최초 전임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장께서 수도권 서부지역 2, 3기 신도시 주민의 출퇴근 대책으로 발표했고, 그에 따라 양질의 직장이 모여 있는 서울과 직결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노선의 문제는 공청회 이전 각 지자체의 용역안을 토대로 의견을 수렴해 결정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며 "현재 10조원의 과도한 예산이 필요한 Y 노선을 주장하는 인천시의 용역안을 제외하면 김포시와 경기도, 서울시와 하남시는 과거 서울시에서 계획했던 남부 광역 급행철도와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는 경기 김포∼검단∼부천∼서울 구로∼관악∼강남∼강동∼경기 하남을 잇는 예산 5조9000억, 비용 대비 수익(BC) 1.02의 경기도 원안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노선은 서쪽의 김포 검단 80만명 주민과 동쪽 하남 30만명 주민의 서울 접근성을 크게 개선 시켜줄 뿐 아니라, 서울 내부에서도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의 혼잡도 해소 및 서울 동∼서∼남부 지역 간 출퇴근 시간 단축, 기존 노선과의 환승으로 서울 외곽에서도 중심지로의 빠른 이동이 가능한 점 등 긍정적 요소가 많아 100만 서울시민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는 노선"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서울 구로역에서 삼성역까지 10분, 온수역에서 잠실역까지 15분 내 이동 가능한 미래 교통수단으로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는 급행 노선이 생긴다면 서울 이용객도 증가함으로써 사업성의 문제도 해결되고, 그에 따라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포함한 서울 시내 도로 사정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GTX-D 노선은 집값 문제가 아닌 정부의 직무유기와 형평성 및 불공정의 문제"라며 "서울 직결 노선 하나 없는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도로망으로 서울 출퇴근만 하루 4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가족과 오롯이 저녁 식사 한 끼 함께 할 수 없는 현실. 이것이 국가에서 추진한 주택 정책을 믿고 2기 신도시인 김포 검단에 정착한 주민들의 슬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통문제는 신도시를 건설함에 있어 마땅히 계획되고 선이행 돼야 했던 정부의 의무이며 국민과의 신뢰의 문제인데 입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국민의 아우성에도 오히려 집값 상승 우려를 핑계로 침묵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명백한 직무유기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치솟은 집값 문제의 부정적 여론과 들끓는 민심을 왜 김포검단 지역 주민들의 삶과 관련한 교통 문제로 해결하려는지 정말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전직 국토부 장관 지역구라고 창릉에는 '위에서 툭' 계획에도 없던 GTX를 놔주고 여당 원내대표 지역구인 구리에도 국토부 장관 면담 6일 만에 GTX를 추진하는데 김포 검단지역은 지역구 의원이 힘없는 초선이라 시민들까지 무시하는 건지요?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얘기하는 공정과 정의인지 80만 김포 검단 시민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6월 확정 고시되면 잠잠해지겠지?', '우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하나 던져주고 대선공약으로 이용하면 되겠지?' 착각하지 마십시오"라며 "국민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닙니다. 6월 확정 고시 안 되면 우리 자녀 세대를 위해서라도 될 때까지 행동하고 싸울 겁니다"라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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