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변해야" 대선경선 앞둔 與, 흥행 여부 촉각

한재준 기자 2021. 6. 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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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경선 방식과 관련해 "변화가 국민의힘에서 시작됐다. 우리쪽도 큰 폭의 변화에 대한 요구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선기획단이 흥행을 위해 각 주자 캠프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연기 논의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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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대선기획단 구성 마무리..경선룰 변경 본격 논의될 듯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이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당 대표 선출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다.

내주 민주당 대선기획단이 출범하면 경선 일정을 비롯해 룰(rule) 개편과 관련한 의견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내주 대선기획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경선 방식과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선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경선 방식 개선 요구가 있는 만큼 당 지도부는 대선기획단을 통해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권 주자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경선 일정 연기론도 대선기획단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단순히 경선을 연기할 거냐, 안 할 거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방법이 국민의 신임을 얻어 민주당이 다시 한 번 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고 나갈 수 있을까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충분하고,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원칙은 지켜져야 되는 것"이라면서도 "과연 그러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도 같이 검토가 돼야 한다"고 경선 연기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대권 주자들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당 지도부는 흥행을 위한 경선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0대 이준석 대표의 등장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데다 변화와 개혁의 이미지마저도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가져가고 있어서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경선 방식과 관련해 "변화가 국민의힘에서 시작됐다. 우리쪽도 큰 폭의 변화에 대한 요구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선기획단이 흥행을 위해 각 주자 캠프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연기 논의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변화 상황을 봤을 때 경쟁 구도 조성을 위해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반대 의견도 있을 수 있다. 대선기획단이 조율을 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 대권 주자 사이에서도 경선 연기를 두고 찬반이 팽팽하다.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선 연기를 반대하고 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민주당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경선 흥행 등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편 당 지도부는 대선기획단 인선은 상당 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선기획단장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당 안팎에서는 4선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단장을 맡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국가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우 의원의 법 위반 의혹이 나오면서 우 의원은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 조치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대권주자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은 3선급 의원이 단장을 맡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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