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간]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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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타칭 '세계 시골 전문가'인 서울대 교수인 문정훈과 기자 출신 셰프 장준우의 여행기다.
'여행기'라고 하지만 이 책에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유명한 관광 명소를 찾는 여행을 찾을 수 없다.
두 저자가 스페인에서 도시가 아닌 시골을 택한 이유는 '스페인다운 삶'이 유난히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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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자칭타칭 '세계 시골 전문가'인 서울대 교수인 문정훈과 기자 출신 셰프 장준우의 여행기다.
'여행기'라고 하지만 이 책에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유명한 관광 명소를 찾는 여행을 찾을 수 없다. 대신 분명한 주제가 있다. '진짜 스페인'을 찾는 것, 그리고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스페인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책에는 스페인 사람들의 삶이 들어 있다. 무더운 기후 탓에 점심을 먹고 해가 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시에스타,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 스페인의 일반적인 식사 패턴 등 우리와 다른 스페인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스페인이라는 유럽 국가에 어째서 빠에야 같은 쌀 요리가 존재하게 됐는지, 스페인의 사과주 시드라와 프랑스 사과주 시드르와 사이다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으며, 스페인의 햄이라고 할 수 있는 하몬이 한국에서는 하몽으로 불리는 이유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속속 들어 있다.
두 저자가 스페인에서 도시가 아닌 시골을 택한 이유는 '스페인다운 삶'이 유난히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시골도 변화를 맞고 있다. 그러나 도시보다는 그 속도가 느리며 기존의 것을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을 더욱 강하게 한다. 시골에서는 완전한 탈바꿈이 아닌 융화가 이루어지는 이유다. 그런 매력에 빠진 저자들은 독자를 시골로 이끈다.
◇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 문정훈 지음 / 장준우 사진 / 상상출판 펴냄 / 1만65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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