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보유 물량 해제→상승? SKIET 급등 이유 두가지

2021. 6. 12. 0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따상' 실패 이후 게걸음을 반복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주가가 급등했다.

통상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는 날(보유 예수 해제)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주가 하락을 야기했으나 SKIET의 보유 예수가 해제된 전날에도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계속되면서 반전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은 외국인이 상장 이후 매물을 던지며 주가가 횡보하는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계속해서 SKIET 주식을 순매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무보유 22% 해제일 주가 10.53%↑
호실적 예상에 주가·목표주가 상승세
[자료=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따상’ 실패 이후 게걸음을 반복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급등을 두고 의무보유 물량 해제에도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과 목표주가가 오른 점을 상승 이유로 꼽았다.

한 달 만에 상장 당일 종가 추월…기관 순매수세에 의무보유 해제 날 ‘급등’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 주가는 전 거래일 1만5000원(10.53%) 상승한 1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가격은 SKIET 상장 당일 종가(15만4500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다. SKIET는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81조 원)을 모아 관심을 받았으나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전날 급등세는 의무보유 물량 해제 당일에도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는 날(보유 예수 해제)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주가 하락을 야기했으나 SKIET의 보유 예수가 해제된 전날에도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계속되면서 반전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들이 SKIET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 약속한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배정 물량 기준 64.6%(84만4846주)다. 이 가운데 0.3%인 3만5922주가 먼저 풀렸고, 전날 22.2%(270만264주)가 추가로 풀렸다. SKIET의 의무보유 물량은 3개월 확약(17.2%), 6개월 확약(24.9%) 등 총 42.1%(510만8660주)가 남았다.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은 외국인이 상장 이후 매물을 던지며 주가가 횡보하는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계속해서 SKIET 주식을 순매수했다. 상장일인 지난달 11일 이후 23거래일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단 1(지난 7일)일을 제외하고 SKIET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한 SKIET 주식은 1412억원에 달한다.

앞서 상장한 공모주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두 번째 보유예수 물량 해제에도 우려와 달리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KIET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21만원에 거래된 SKIET 시초가는 상장 직후 소폭 상승했으나 이후 장중 약 20% 이상 하락해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연합]
목표주가 상향 레포트…“SKIET 프리미엄 부각될 것”

이외에도 SKIET 주가가 강세를 보인데는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언급한 리포트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제시됐던 하나금융투자의 목표주가는 14만8000원이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라믹코팅 분리막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SKIET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자동차용 배터리 분리막의 열안정성 문제가 중요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습식 분리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2023년부터 Tier-1 시장 점유율이 높은 SKIET의 프리미엄은 계속해서 부각될 것”이라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KIET의 중국 경쟁사인 상하이은첩(SEMCORP)의 모회사 윈난 에너지 뉴 머티리얼과 비교했을 때 풍부한 현금창출 능력과 공격적인 공장 증설로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ET의 2021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7.1% 증가한 매출액 8780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9.6% 상승한 1870억원으로 추정된다.

brunch@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