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M&A 역사 '대우건설'.. 새우가 고래 삼키는 꼴 되나
[편집자주]22년째 주인 없는 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대우건설이 3년여 만에 다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이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6월1일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공개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대우건설 지분 50.75%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금액이 1조8000억~2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말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막판 인수를 포기한 호반건설이 당시 제시한 1조6000억원 대비 10~20%가량 높아진 셈이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6위(시공능력평가액 8조4132억원),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42위(공정자산총액 9조8470억원)의 대우건설이 지분 50.75%에 대한 공개매각을 진행한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올해 말 잔금까지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국내 중견 건설업체 중흥그룹과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중국 국영 건설업체 중국건축공정총공사(China State Construction) 등도 인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물밑 작업 수준이다.
대우건설 입장에선 국내 기업과의 M&A(인수·합병)가 안정적일 수 있지만 걸림돌도 예상된다. 현재로선 국내 대기업 가운데 건설업체를 인수해 시너지를 낼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주택사업 기반의 건설업체가 인수하는 경우 대우건설의 플랜트·토목 등 비주택 사업부문이 분리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 펀드 역시 국부유출이 부담요소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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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정 회장이 M&A에 처음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흥건설이 M&A 인수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인구감소 문제로 주택수요가 줄고 있음에도 아파트 시공사업은 SOC(사회간접자본)를 중심으로 한 각종 인프라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고 해외사업 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점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 1조4097억원 ▲토목 2897억원 ▲플랜트 1732억원 순이다. 영업손익은 ▲주택건축 2231억원 ▲토목 16억원 ▲플랜트 18억원으로 주택건축사업 영업이익률이 15.8%의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사업 영업이익률이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 영향으로 낮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플랜트나 토목사업 등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지역 건설업체 입장에선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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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의 대우건설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M&A 전략 컨설팅을 담당하는 송호연 ESOP 컨설팅 이사는 “ADIA의 대우건설 인수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국부유출”이라며 “두바이투자청은 비상장사인 쌍용건설 지분 99%를 보유한 반면 대우건설 매각 지분은 50%를 조금 넘고 이는 전략적 투자자(SI) 입장에서 단기 매각차익을 내거나 배당을 통해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 오일 머니의 자금력이 매력적이라고 해도 이런 경우 국내 사모펀드와의 차이가 없고 중흥건설 역시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 비중이 높다면 변별력이 없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의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은 각각 1371억원, 4962억원이다. 상장기업의 경우 인수기업이 피인수기업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 공개매수를 하는 것 역시 제한된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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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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