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바이든 추가 경기부양 제안 지지

송경재 2021. 6. 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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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전세계 각국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경제가 벗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재정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나머지 G7 정상들이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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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엘리자베스 2세(왼쪽) 영국 여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의 열대식물원 '에덴 프로젝트'에서 보리스 존슨(가운데) 영국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오른쪽)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여왕은 이날 G7 정상들과 만찬도 함께 한다. AP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전세계 각국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했다. 경제 회복세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긴축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주장은 배격했다.

G7 정상들은 또 국내외 불평등·성차별 등도 완화하기로 다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경제가 벗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재정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나머지 G7 정상들이 이에 동의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바이든이 정상회의 첫번째 세션에서 서방 지도자들에게 "경제의 모멘트를 충족하고 성장을 부양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나머지 정상들이 이를 지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바이든의 제안을 지지한 뒤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오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시절 유로존(유로사용19개국)을 채무위기에서 구해내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당시 "필요하다면 무제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혀 요동치던 시장을 잠재웠다.

드라기는 비록 서방 국가들이 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전화정책을 다짐하기는 했지만 지금 당장은 지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재정확대 지속은 사회민주주의 강령을 재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팬데믹이 소득불평등을 확대재생산되지 않도록 재정을 투입해 사회 각 분야가 골고루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는 명제였다.

이번 G7 회의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팬데믹이 소득불평등이라는 '지속적인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당시처럼 위기가 소득불평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존슨은 "지난번 대형 위기 당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2008년 경기침체를 맞았던 경제대국들의 회복세가 사회 전반에 걸쳐 골고루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보수당이었던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로부터 정권을 물려받은 존슨은 전임자의 긴축 정책을 '실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존슨은 아울러 이번 경기회복은 환경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평등도 강조해 "더 성중립적이고 여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부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G7의 다짐이 협약처럼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방 세계가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하고, 소득불평등·환경·여성 문제에 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추진할 것임을 밝힌 것이어서 향후 이들의 국내 정책과 국제정책 공조에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세력을 넓히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서도 G7은 지원을 다짐했다. 개도국들이 중국 외에도 대안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국의 '백신 외교'에 맞서 가난한 나라들에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이 백신을 지원하면서 조건을 붙여 자국에 유리한 판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정상들은 주말 회의 기간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항해 개도국들에 투자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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