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식스팩' 만들고 싶은데..왜 잘 안 생길까
많은 다이어터의 꿈은 식스팩으로 불리는 '복근'을 가지는 것이다. 동영상 속 트레이너들 배에는 선명한 식스팩이 있지만, 이를 열심히 따라 해도 사실 식스팩은 잘 생기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근육은 붉은 '지근'과 하얀 '속근'으로 나뉜다. 지근은 미오글로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붉은색을 띠는 근육이다. 쉽게 지치지 않는 근육으로, 마라톤 선수가 주로 가지고 있는 '마른 근육'이 이에 해당된다. 속근은 미오글로빈 함유가 적고 성장 속도가 빠른 반면 쉽게 지친다. 단거리 달리기나 역도, 보디빌더 선수들은 단시간에 힘을 내는 속근이 발달돼 있다.
복근은 어떤 근육의 비율이 높을까. 성장 속도가 빠른 속근이면 좋겠지만 복근은 지근 비율이 높다. 속근보다 만들어지는 속도가 느려 오랫동안 꾸준히 운동하고 단련해야 모양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최소 3개월 이상 운동에 전념해야 배에 새겨진 복근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복근을 잘 만들었다고 해도 복근 위를 덮고 있는 지방을 걷어내야만 비로소 식스팩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복근이 드러나려면 체지방률을 10% 아래로 낮춰야 한다. 하지만 뱃살은 움직임이 거의 없는 부분이라 지방이 잘 빠지지 않는다.
복부에 낀 내장지방도 문제다. 피하지방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내장지방을 없애려면 올바른 식습관과 유산소운동이 필요하다.
크리스 슬렌츠 미국 듀크대 운동생리학과 교수팀은 운동을 하지 않는 성인 19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8개월간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게 했다. 이후 이들 내장지방 감소량을 조사한 결과 유산소운동을 한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내장지방 연소량이 평균 67% 높았다.
지근은 만들기 어려운 만큼 쉽게 사라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지근은 지방을 연소하는 양이 많아 운동을 잠깐 쉬더라도 살이 덜 찐다. 그리고 이미 지근을 발달시켜 놓은 후에는 근육을 다시 만들기도 쉽다.
운동을 포기하게 만드는 '근육통'의 원리는 이렇다. 운동 다음날 생기는 근육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기존 근육이 버틸 수 없는 힘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다가 근육이 찢어지며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상처가 아물듯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상처 입은 근섬유가 회복하면서 크기가 커진다. 이 때문에 근육을 효과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부위별로 운동한 뒤 2~3일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노력의 결과 복근이 드러난다고 했을 때 이 복근이 반드시 '식스팩'이 아니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복근 모양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정말로 6개의 '식스팩' 복근을 가진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4개, 또 다른 사람은 8개 복근을 가진 경우도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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