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화이자 주력..택배기사·반도체·제주도까지 "우리가 먼저 맞아야"

김명지 기자 2021. 6.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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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부터 40대와 50대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택배·배달기사, 환경미화원 등 필수업무 종사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

정부는 AZ 백신을 접종하는 60∼74세 어르신 가운데 불가피하게 접종받지 못한 사람부터 접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금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에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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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백신 우선 접종' 요구 봇물
정부 "하반기 접종 연령별로"
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려는 접종대상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부터 40대와 50대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그런데 특정 집단과 지역에서 먼저 접종해 달라는 ‘우선권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3분기 접종 계획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택배·배달기사, 환경미화원 등 필수업무 종사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 택배 배송 과정, 환경 미화 과정에서 대면 접촉이 많아 감염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반도체 업계를 비롯한 기간산업 종사자 등에 대해서도 3분기 우선 접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에 대한 우선 접종을 요구했다. 여름 휴가철 월 3만~4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 특성상 도민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논리다. 한국아동복지협회 등 6개 단체도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면역력이 약한 암, 희소병 환자들에게 우선 접종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산업계와 각계에서 백신 우선 접종 요구가 쇄도하는 것은 하반기 접종할 백신의 종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예정된 8000만회분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얀센 등 5종이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 주력으로 접종될 백신은 기존 AZ 백신보다는 여유분이 많은 화이자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총 6600만회분(3300만명)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5900만회분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화이자 측 관계자는 “계약된 5900회분은 7월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고 했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매주 공급되고 있다.

AZ 백신은 상반기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에 우선 활용하고, 얀센 백신은 30대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에게 주로 쓰게 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도입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도 9월 전 도입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정부는 AZ 백신을 접종하는 60∼74세 어르신 가운데 불가피하게 접종받지 못한 사람부터 접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접종 명단에서 누락된 30세 미만 약국 근무 직원들도 우선 접종을 받게 된다.

초·중·고교 교직원 등과 유치원 교직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도 7월부터 접종하게 된다. 이들은 여름 방학 기간인 오는 7∼8월 중에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고등학교 3학년을 포함한 대입 수험생은 학사 일정을 고려해 방학 중에 접종받게 된다.

이 밖에 50대가 우선 접종 대상이 된다. 연령별로는 40대보다 50대가 먼저 접종을 받게 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50대 연령층도 3분기에 우선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에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

정부는 올해 3분기까지 전 국민의 70%(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역산하면 7~9월까지 석 달 동안 적어도 2000만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정부는 대상군별 접종 필요성과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3분기 접종 계획을 다음 주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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