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의 정치학]30대 당대표의 '변화·불안·승리'

송주오 2021. 6.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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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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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최초의 30대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당 개혁 작업 재천명.."00다움 강요해 개성 갈아버리지 말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헌정사 최초의 30대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수락 연설문 중 일부다. 이 한 문장에 그의 개혁 의지, 정권교체의 전략,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고난을 담아냈다.

이 대표는 세대교체의 바람 속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변 없이 승리했다. 그의 선출 자체가 헌정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이지만, 그는 경선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달려왔다. 그렇기에 당대표 경선 결과가 반전을 선사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이 대표가 수락 선언문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 작업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사회의 시금치·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선 당내 개혁작업으로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꼽았다. 일종의 오디션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5급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으려고 하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다”며 “훌륭한 인재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다.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통상 대표가 임명했던 대변인 2명, 상근대변인 2명을 경쟁의 무대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그 승자는 누구일지 저도 모른다.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며 “시사방송에서 우리 당의 입장과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뛰어난 능력이 있으나 경력단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되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 관리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용광로는 여러 원료 물질을 매우 뜨거운 온도로 녹여내 균일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며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개혁작업의 끝에는 정권교체가 있다. 그렇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경계심을 드러낸 이유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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