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브리핑]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생큐”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작년 백악관 인근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고 ‘인증 촬영’을 하기 직전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것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책임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 내무부 감찰관은 백악관 앞에서 행진하던 시위대를 해산시킨 결정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사와는 관계없다고 9일(현지 시각)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는 성명을 내고 “나의 결백을 입증해준 내무부 감찰관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시위대 진압을 두고 왜 ‘트럼프 책임론’이 일었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작년 6월 1일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군대 투입을 통한 강경 진압 방침을 밝힌 뒤,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로 걸어가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했다. 트럼프가 교회로 가기 전 경찰은 해당 지역 시위대에 최루탄 등을 쏘며 강제로 해산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불법 진압’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바이든 대통령도 “고귀한 교회에서 사진 찍을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고사령관의 권한을 남용했다”고 했었다.
-트럼프가 찾았던 교회는 어떤 곳인가.
세인트존스 교회는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들이 예배에 참석해 ‘대통령의 교회’라 불리는 곳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성경 인증샷’ 이벤트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시위 강경 진압을 통해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 교회를 관할하는 마리안 버드 미 성공회 주교는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의 가르침과 정반대되는 메시지를 내는 데 교회와 성경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내무부는 왜 트럼프가 책임이 없다고 결론 내렸나.
내무부 감찰관은 보고서에서 당시 경찰은 이미 해당 지역 시위대 해산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문할 것이라는 내용을 알기 전에 이미 작전 계획을 이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시위대 해산은 백악관 주변 펜스를 새로 설치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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