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주호영 "이준석 도와 정권 교체에 힘 보태겠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는 결과 발표 직전까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거 기간 ‘이준석 돌풍’이 불었지만, 유례없이 높았던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45.36%)이 오히려 조직력 강한 중진들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 30여분 전 ‘이준석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전당대회가 생중계됐던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의 댓글창에는 인터넷 기사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이준석 당선!” “빨리 결과 발표하라” 등의 댓글을 올렸고, 자리에 앉아 있던 당 대표 후보들도 수시로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봤다.
이후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신임 당대표에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하자, 이 후보 옆에 앉아 있던 나경원 후보가 먼저 악수를 청했다. 선거 기간 동안 이 후보와 계파·막말 프레임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던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손등을 토닥였다. 이어 주호영 후보도 이 후보에게 악수를 청했다.
나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패배를 인정하는 글을 올렸다. 나 후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국민의힘의 승리와 정권 교체 성공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주 후보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신 변화의 바람과 변화의 요구를 마음 깊이 받아안아 가겠다”며 “국민의힘은 미래 세대와 함께 가는 젊은 정당으로 역사의 변화를 선도할 것이다. 이준석 당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새 지도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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