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물 부족.. 전세시장도 불안

진중언 기자 2021. 6. 12.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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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 지수 1년5개월만에 최고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 정부의 보유세 강화 조치에도 매물 부족이 장기화하고, 거래량이 대폭 준 상황에서 집값이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8로, 전주(104.6)보다 3.2포인트 올랐다. 0~2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내는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 매수심리가 우위에 있다는 뜻이다.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분석을 바탕으로 수요와 공급 동향을 지수화한 것이다.

매수 심리 강세는 서울 전역에서 나타났지만 ‘강남 4구’로 통하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112.6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19년 12월 말(115.7)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강남구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로 묶이고 난 뒤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문정·방이동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뛰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6월부터 보유세 중과세 대상이 된 다주택자들 상당수가 버티기에 들어간 데다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완화 행보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더해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전세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8.5로 전주(107.0)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서초구에서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며 전세 오름세가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할 조짐이다.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26%에서 이번 주 0.39%로 확대돼 2018년 7월 말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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