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곧음 실천 'Mr. 헌법주의자' 삶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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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의 심정을 글로 기록했던 그 순간순간이 없었더라면 나는 이미 좌초되거나 난파되었을 것이다."
책 '누구나 인생을 알지만 누구도 인생을 모른다'는 평생을 책과 함께 살아온 독서광이자, 제1호 헌법연구관을 지내며 30년 넘게 헌법연구와 헌법소송에 전념한 헌법주의자의 여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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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의 심정을 글로 기록했던 그 순간순간이 없었더라면 나는 이미 좌초되거나 난파되었을 것이다.”
책 ‘누구나 인생을 알지만 누구도 인생을 모른다’는 평생을 책과 함께 살아온 독서광이자, 제1호 헌법연구관을 지내며 30년 넘게 헌법연구와 헌법소송에 전념한 헌법주의자의 여정을 담았다.
책 1부는 1970년대 법대생의 삶과 고민이 담백한 언어로 드러난다.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20대를 저자는 일기로 남겼다. 그는 고시 합격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에서부터, 서슬 퍼런 유신 시대를 지나오며, 책 속의 현실과 판이한 책 밖의 현실에 괴로워한다. 법 앞의 평등이라는 이념을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도 마음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심적 고통은 그가 인생을 올곧게 살아가게 하는 자양분이 됐다.
2부는 이후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통과한 저자가 걸어온 삶의 기록들이다. 일본에 대한 바른 인식을 제안하는 글에서부터, 역사논쟁에 형사처벌을 내린 판결에 대한 위헌소송, 자사고 헌법소원 사건, 대우그룹 해체사건 전 임원 추징금 재심청구 내용까지 저자가 외면하지 않은 시대적 이슈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저자 이석연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전북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행정고시(제23회)와 사법시험(제27회)에 합격한 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에서 20여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2008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법제처장(제28대)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서울’ 대표변호사, ‘헌법포럼’ 대표, ‘책 권하는 사회운동본부’ 대표로 활동 중이다.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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