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매우 중요한 순간"..트럼프가 망친 美·유럽 동맹 '재단합' 모색

유병훈 기자 2021. 6. 1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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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이 다음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 "우리 동맹과 집단 안보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나토는 지난 2019년 창설 70주년을 맞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을 향해 방위비를 증액하라고 압박하고 일방적으로 시리아 북동부의 미군 철수를 결정하는 등 불협화음을 내며 '동맹 위기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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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외무장관 화상 회의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이 다음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 “우리 동맹과 집단 안보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광범위한 논의를 하고 우리의 강력한 동맹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드는 많은 결정들을 할 것”이라고 했다. 나토는 오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30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기 악화한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유대를 재확인하고 단합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토는 지난 2019년 창설 70주년을 맞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을 향해 방위비를 증액하라고 압박하고 일방적으로 시리아 북동부의 미군 철수를 결정하는 등 불협화음을 내며 ‘동맹 위기론’이 제기됐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협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유럽 국가들도 이번 정상회의가 대서양 동맹을 복원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할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의 한 나토 외교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나토가 돌아왔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동맹 단합 강화 방안, 질서에 기반한 국제 질서 보호 등에 대해 논의하고 나토 개혁 계획인 ‘나토 2030’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의 부상 ▲러시아 ▲테러리즘 ▲사이버 공격 ▲기후변화의 안보 영향 등 최근 안보 이슈에 대처하기 위한 결정도 나올 예정이다. 나토 정상들은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도전 가운데 하나로 처음 포함한 새로운 전략 문서를 작성하는 데도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정치적 협의와 집단 방위 강화 등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새로운 사이버 방위 정책에도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사 부문의 탄소 배출 감축을 포함해 기후변화의 안보 영향에 대해서도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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