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지지 않기 위해 쓴다 外

2021. 6. 1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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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기 위해 쓴다
지지 않기 위해 쓴다(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저자 에런라이크는 ‘체험형 글쓰기’로 이름난 언론인이다. 세포면역학 박사인데도 3년간 호텔 청소부·월마트 직원 등으로 일한 경험을 담아 2001년 『노동의 배신』을 썼고, 미국의 최저임금 인상을 촉발했다. 그의 칼럼 모음집. 빈곤과 불평등, 건강 열풍의 이면, 페미니즘 등을 건드린다.
질문하는 역사
질문하는 역사(주경철 지음, 산처럼)=역사는 과연 진보하는 걸까. 마키아벨리는 어쩌다 차가운 『군주론』을 썼을까. 이런 궁금증에 무겁지 않게 역사를 버무려 답하는 책이다. 다이어트 같은 사회현상, 영화,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와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같은 문학작품 등을 ‘역사적으로’ 읽는다. 2002년 『테이레시아스의 역사』의 개정판.
탈원전의 철학
탈원전의 철학(사토 요시유키·다구치 다쿠미 지음, 이신철 옮김, 도서출판 b)=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이 ‘예외상태의 정상상태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발터 벤야민의 논의를 빌려 탈원전과 핵폐기라는 ‘참된 예외상태’에 도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원전의 위험성이 어떻게 은폐되는지, 어떤 차별이 존재하는지 철학적으로 살폈다.
지독히 다행한
지독히 다행한(천양희 지음, 창비)=모순과 역설이 서정시에서는 허락된다. 그런 생각이 제목에서 드러나는 시집이다. 시인에게 닥친 모순은 사막과 같은 인생길을 그럼에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던 듯 그런 정경이 드러나는 작품들이 보인다. ‘시인의 말’부터 그렇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참 먼 길”을 견뎌야 했다는 것. 물론 시 덕분이었을 게다.
뺨에 묻은 보석
뺨에 묻은 보석(박형서 지음, 마음산책)=식상함을 모르는, 개성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온 소설가 박형서씨의 첫 산문집이다. 맨 앞에 배치한 ‘첫 소설’만 읽어도 작가의 글 맵시를 느낄 수 있다. 휴양지에서 소설을 썼던 일, 외할머니와 반려동물의 죽음, 이별과 그리움의 사연 등이 보인다. 이별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게 저자의 삶의 자세인 듯하다.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라미 현 지음, 마음의숲)=22개국 1500여 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직접 찾아가 기록한 사진작가 라미 현의 사진 에세이.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참전용사 사진 촬영과 액자 제작·전달은 무료였다. 연도, 사상자 수, 피해 금액 등 숫자 대신 참전용사의 생생한 사진과 사랑, 우정, 일상 등의 에피소드가 담겼다.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김도형 지음, 브리앙)=30여년간 신문·잡지 사진기자로 일한 저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진 저널리스트가 된 과정을 고등학교 때부터 찍은 풍경사진을 곁들여 풀어냈다. 1983년 주민증 일제갱신 기간에 사진관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본 아버지가 30만 원짜리 SLR 카메라를 사준 게 시작이었다.
살집팔집
살집팔집(고종완 지음, 다산북스)=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부동산 전문가인 저자가 전국 8000개 아파트 단지의 주거가치와 투자가치를 등급화해 살기 좋고 팔기도 좋은 슈퍼아파트를 추천한다. 10년 주기설, 벌집순환모형 등을 활용해 매수·매도 시점도 조언한다. 아파트 가치 평가와 가격 예측 용도의 ‘살집팔집’ 앱도 책과 함께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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