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해킹으로 한국·대만 고객 정보 털렸다
미국, 한국, 대만에서 맥도날드의 고객과 사업장 데이터가 해킹 공격으로 유출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맥도날드가 11일(현지 시각) 자사 데이터가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해킹 시도를 감지한 후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미국, 대만 시장에서 데이터 유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미국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해킹 공격으로 일부 미국 직원과 매장의 연락처, 일부 매장의 좌석 수 등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고객 데이터가 유출되진 않았고, 직원 데이터도 민감한 개인 정보는 아니라고 한다. 단 한국과 대만에서는 맥도날드 제품을 배달시킨 고객 일부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주소 등 데이터가 유출됐다.
맥도날드는 정확한 피해자 수는 밝히지 않았고, 유출된 정보량이 적다고만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고객 결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WSJ에 말했다. 정보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도 없었다고 한다. 맥도날드는 일단 매장 운영은 정상적으로 계속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에선 주요 기관·기업들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미국 동부로 가는 연료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공격으로 마비됐고, 지난달 30일에는 대형 육류가공 업체 JBS가 사이버 공격으로 전산망이 마비됐다. JBS는 미국 소고기 소비량의 4분의 1, 돼지고기 5분의 1을 공급해 왔다. 이달 10일에는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회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해커들이 ‘피파21’ 등의 소스코드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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