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은 낮은데..비슷비슷한 청년지원책

김홍희 입력 2021. 6. 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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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청년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임대료를 지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자생력을 키우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12월 문을 연 울산 유일의 청년몰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 전통시장에 만든 청년 창업공간이지만 점심 시간인데도 한산하고, 장사를 아예 접은 곳도 있습니다.

임차료 지원이 끝나는 10월에는 폐업하겠다는 곳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청년몰 입점 상인/음성변조 : "어제도 (청년몰 전체) 손님 다 헤아려 봤는데 한 10명 왔나…. 저녁 되면 장사가 안돼서 여기에 없어요 사람 자체가."]

한 차례 확장 공사까지 거친 울산 청년몰에는 18여 억 원의 예산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이 시설 현대화사업과 임차료 지원 등에 쓰였는데, 이런 식으로는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독창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단순 비용 지원에 머무르는 청년 창업 정책만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

울산 남구는 하반기 9억 원의 예산을 들여 빈 점포에서 창업하는 청년 창업가에게 임차료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유동우/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창업이나 사업에서는 비용을 낮추는 것보다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매출을 늘리는 것은 뭔가 불확실성이 있고 어려워서 지원을 잘 하지 않으려는 반면에…."]

청년층이 창업 후 3년 안에 폐업하는 비중은 55%,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습니다.

예산 집행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창업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홍희 기자 (m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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