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 꺾고 단독 선두..SSG·KT 30승 고지(종합)

김주희 2021. 6. 1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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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1회 장성우 끝내기 안타로 승리
NC, 삼성 필승조 공략해 역전승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 LG가 3-1로 승리한 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8회말 2사 만루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이영빈을 안아주는 등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06.1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 밀어내기 볼넷 2개로 2점을 뽑아 3-1로 승리했다.

두산전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32승째(24패)를 수확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6위(28승 26패)로 내려갔다.

7회까지 1-1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두산 불펜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결판이 났다. LG는 8회말 밀어내기 볼넷 2개로 점수를 내 승리를 가져갔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2회초 양석환의 내야안타와 김인태의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두산은 강승호가 우전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섰다.

이때 2루에 있던 김인태가 홈까지 내달리다 아웃됐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나온 최용제의 2루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든 3루 주자 강승호까지 아웃돼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LG도 3회 만루 찬스에서 대량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3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 채은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일군 LG는 이천웅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문보경의 우익수 뜬공 때 홈을 노린 3루 주자 김현수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아 역전까지 이루지 못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 계속되던 1-1의 균형은 8회에 깨졌다.

8회 1사 후 이천웅, 김용의가 구원 투수 이승진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김민성이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치는데 그쳤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LG는 대타로 내세운 이영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2-1 리드를 가져갔다.

두산은 마운드를 장원준으로 교체했으나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LG 리드오프 홍창기가 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LG는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LG 외국인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경기 초반 난조를 딛고 6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뒤이어 등판한 송은범(1이닝)과 김대유(⅔이닝)가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8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정우영은 공 2개만 던지고 시즌 3승째(2패 1세이브)를 따냈다.

8회 등판해 ⅓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한 이승진은 시즌 3패째(1승 2세이브)를 떠안았다.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대1로 두산에게 승리를 거둔 SS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06.06. jhope@newsis.com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홈런 4개를 터뜨리며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눌렀다.

2연패를 끊어낸 SSG는 시즌 30승(23패)을 달성, KT 위즈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30패(27승)째를 당한 7위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

SSG 타선은 홈런 4개를 때려냈다. 한유섬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김강민, 최주환도 대포를 터뜨렸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는 등 6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SSG는 1회에만 5점을 몰아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1사 2, 3루에서 최정이 우전 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최주환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잡지 못하면서 연결된 1사 1, 3루에서는 한유섬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1사 1루에서 김강민의 좌월 투런포(시즌 4호)가 터지며 5-0으로 달아났다.

SSG는 3회 최주환의 우월 솔로포(시즌 5호)로 한 점을 더 따냈다. 한유섬은 6-1로 앞선 6회 바뀐 투수 오주원에게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7호)를 그렸다.

그러나 키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키움은 8회 박동원의 좌월 1점 홈런(시즌 10호)과 박병호의 우월 투런 아치(시즌 9호)로 4-7로 따라붙었다.

SSG가 8회 한유섬의 솔로포(시즌 8호)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지만, 키움은 9회 상대 마무리 서진용을 공략했다.

대타 이정후의 볼넷과 김혜성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박동원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박병호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는 송우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6-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에서 대타 이지영이 서진용에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NC다이노스 대 LG트윈스 경기, 6대 0으로 LG를 꺾은 NC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1.06.10. kkssmm99@newsis.com

대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조를 무너뜨리고 5-4로 이겼다.

NC는 2연승을 달리며 단독 5위(29승1무25패)가 됐다. 믿었던 계투진이 무너진 삼성은 공동 선두에서 4위(31승25패)로 떨어졌다.

삼성은 초반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우위를 점했다. 2회 이원석이 선제 솔로포(시즌 4호)를 날렸고, 4회에는 호세 피렐라(시즌 15호)의 솔로홈런, 오재일의 투런 아치(시즌 9호)가 터졌다.

2-4로 끌려가던 NC는 8회 집중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2사 후 대타 이원재가 삼성 구원 투수 우규민에게 좌전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이어 박민우의 우중간 3루타, 이명기의 우전 안타가 연이어 터지며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4-4로 맞선 9회 삼성이 올린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무너뜨렸다. 선두 양의지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박석민의 희생번트, 강진성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노진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NC 마무리 원종현은 5-4로 앞선 9회말 무사 1 루에서 등판, 세 타자를 연거푸 범타로 잡아내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NC 선발 투수 송명기는 홈런 3방을 맞았지만, 8이닝 4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오승환이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2패(18세이브)째.

수원에서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KT 위즈가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 이글스를 6-5로 물리쳤다.

KT는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30승(23패) 고지를 밟았다.

9위 한화(22승23패)는 10위 롯데 자이언츠(21승1무31패)와 승차가 없어져 최하위 추락 위기에 몰렸다.

초반 흐름를 주도한 건 KT다. KT는 1회 유한준의 2타점 적시 2루타, 2회 조용호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4-0으로 앞서갔다.

찬스에서 번번이 침묵하던 한화는 6회 조한민의 스리런포로 침묵을 깼다. 조한민은 1사 1, 2루에서 KT 안영명에게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포(시즌 3호)를 때렸다.

7회에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노시환의 좌중월 1점포(시즌 12호)가 나왔고, 1사 3루에서 정운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5-4로 역전했다.

KT는 패색이 짙던 9회 2사 후 심우준의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심우준은 한화 정우람의 2구째를 통타해 극적인 동점 좌월 홈런(시즌 4호)을 날렸다.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에서 웃은 건 KT다. 연장 11회 대타 김태훈은 가운데 펜스 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쳤다. 후속 장성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5번째다.

5-5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재윤이 구원승을 낚았다. 시즌 4승(1패 12세이브)째.

한화 여섯 번째 투수 주현상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2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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