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메르켈의 7월 미국초청을 G7서 발표..4년전과 완전대조

김재영 2021. 6. 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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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7월15일 "깊은 양국 유대"를 재확인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초청했다고 11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영국 G7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이날 개최지 콘월에서 정오께 발표된 것으로 메르켈 총리는 발표 1시간 전에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 미국 방문 초청이 영국서 발표된 메르켈 총리는 묘하게 이 미국 대통령의 국제무대 등장과 인연이 깊다.

영국 G7 정상회의 현장서 발표된 바이든의 메르켈 워싱턴 초청이 이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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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013년 2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독일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총리관저에서 악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7월15일 "깊은 양국 유대"를 재확인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초청했다고 11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영국 G7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이날 개최지 콘월에서 정오께 발표된 것으로 메르켈 총리는 발표 1시간 전에 현지에 도착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지금까지 워싱턴과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가진 정상은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라고 말했다.

2005년 총리에 첫 취임했던 메르켈은 9월26일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16년 간의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재직 시에도 메르켈 총리를 만났으며 2009년부터 2016년 부통령으로 있으면서 여러 번 독일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외국 순방에 나서 영국 G7 정상회의와 브뤼셀 나토 정상회의를 잇따라 갖는다. 미국 대통령은 이처럼 취임 후 첫 국제무대 등장을 G7-나토 연쇄 정상회의로 치르곤 한다.

이날 미국 방문 초청이 영국서 발표된 메르켈 총리는 묘하게 이 미국 대통령의 국제무대 등장과 인연이 깊다.

바이든 전임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이번 바이든 때보다 빠른 5월 말에 나토와 G7 정상회의를 갖고 동맹 지도자들과 첫 대면했었다. 트럼프는 다름아닌 메르켈 총리와 독일을 힐난하면서 이후 4년간 이어진 미국과 유럽 동맹 간의 균열 신호탄을 쏘았다.

그때는 브뤼셀 나토 정상회의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G7 정상회의보다 이틀 먼저 열렸으며 중동서 사우디와 이스라엘로부터 갖은 환대를 받았던 트럼프는 당시 29개국의 나토 정상들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유럽 나토 동맹국들을 노골적으로 헐뜯었다. 허를 찔린 많은 우방 지도자들이 어안이 벙벙해졌다.

【타오르미나=AP/뉴시스】26일 지중해 구경을 마치고 첫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G7 정상들. 왼쪽부터 메이, 트뤼도, 마크롱, 트럼프, 메르켈, 아베. 2017. 5. 26.

국방 예산을 작게 책정해 그 돈으로 경제성장하는 대신 "미국민의 국방비 세금을 뜯어먹고 있다"고 일갈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나라로 유럽 최강 경제국인 독일을 지목했다.

트럼프는 다음날 나토 정상들과의 단체 기념촬영 때 29번째 회원국으로 막 들어온 약소국 몬테네그로의 총리를 깡패처럼 어깨로 밀어부치고도 한 마디 사과도 없었고 취임 보름 째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로 악력 시합을 벌이기도 했었다.

그때에 비하면 이번 잉글랜드 콘월의 G7과 벨기에 브뤼셀 나토본부의 나토 정상회의는 미국과 우방 간에 우의가 넘칠 것으로 다들 예상하고 있다.

물론 독일과 미국 간에 껄끄러운 현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이 그것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보내는 제2의 파이프라인 건설을 미국은 강력 반대했으나 메르켈 총리는 중단없이 추진했다. 드디어 내주 1230㎞ 길이로 발틱해 해저에 깔린 두 개 파이프 중 첫번 째 가스관에 가스가 투입된다.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가스 의존도 심화로 안보가 위험해진다는 논리와 러시아산 대신 자국 가스를 팔고자하는 욕심에서 이를 반대해온 미국은 가스관 건설사가 미국의 경제 제재 타깃이라고 누누히 강조했으나 막상 지난주 제재 결정을 3개월 뒤로 미뤘다.

메르켈 총리가 곧 퇴진할 처지이긴 하지만 미국과 독일 간의 관계는 4년 전 트럼프 첫 등장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영국 G7 정상회의 현장서 발표된 바이든의 메르켈 워싱턴 초청이 이를 말해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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