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도 부는 '채식' 바람..건강·기후 챙긴다
[KBS 대구] [앵커]
최근 건강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채식을 선택하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의 바람은 대학 캠퍼스나 학교의 급식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븐 속에서 패티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영락없는 고기 같지만 실은 콩으로 만든 스테이크입니다.
여기에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채식 비빔밥'부터 식물성 원료로만 맛을 낸 라면까지.
모두 대학교 학생식당에 시범 도입된 채식 메뉴입니다.
[홍지혜/경북대학교 생활협동조합 영양사 : "채식을 찾는 친구들을 위해서 반영을 하게 됐으며, 앞으로 찾는 친구들이 많아지면 조금 더 가짓수가 늘 수도 있고."]
학생들도 시험 기간 채식 중심의 '비건' 간식을 도입하고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첫걸음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전나경/경북대학교 채식 동아리 '비긴' : "동물을 사육할 때 굉장히 많은 가스가 배출이 되기도 하고, 또 생태계를 파괴함으로써 더 이상 뭔가 자연스럽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
대구교육청도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채식 중심 식단과 함께 알레르기나 다문화 학생 등을 고려한 대체 식단도 개발합니다.
[신은경/대구시교육청 학교급식지원 담당 : "성장기 학생들이 부적절한 식단 계획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 결과를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국내 채식주의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150만 명, 건강과 환경 등을 이유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채식할 권리'를 존중하려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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