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대표에 헌정사 첫 30대 이준석..정치판 흔드나?
"대변인 공개경쟁 선발..'공정'으로 대선 승리"
신예들 대거 지도부 입성..혁신·변화에 탄력
원내 장악력 부족·막연한 불안감 우려 극복해야
[앵커]
원내교섭단체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 정당 대표가 등장했습니다.
국민의힘 대표로 36살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종 선출됐습니다.
이 신임 대표는 공존과 공정을 통해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황우여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당선자를 발표해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로 이준석 후보.]
국민의힘을 향한 민심의 요구는 안정이 아닌 변화였습니다.
중진들을 모두 꺾고 새 당 대표로 36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출된 겁니다.
헌정 사상 원내교섭 단체 대표로 30대가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원 투표에선 나경원 전 의원에게 조금 밀렸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2배 이상 격차를 벌리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이준석 신임 대표는 야채를 갈지 않고 그대로 담은 샐러드 볼과 비빔밥을 언급하며 공존을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대표 :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입니다.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공약이었던 토론 배틀로 당 대변인과 상근 부대변인을 공개경쟁 선발하겠다면서, '공정함'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대표 :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방식이, 캠프 출신의 코드가 맞는 더불어민주당 인사에게만 기회가 열리는 현 집권세력의 방식보다 공정하다는 그 확신, 그걸 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대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최고위원에는 초선인 조수진·배현진 의원이 진출했고, 중진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균형을 이뤘습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90년생 김용태 당협 위원장이 뽑혔습니다.
사실상 신예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혁신과 변화의 바람은 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다만 이준석 신임 대표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원외라는 점에서 원내 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젊은 대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털어내야 할 몫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등장한 제1야당의 30대 청년 대표.
정권 교체를 위한 보수 정당의 일시적인 전략적 선택에 그칠지, 주류 교체의 신호탄이 될지, 이제 그 결과는 이준석 신임 대표의 행보에 달려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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