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도, 올림픽도 지키지 못하는 한국 스포츠 외교 현실
[앵커]
IOC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독도 표기는 단순 지리적 표시에 불과하다는 황당한 답변을 전해왔는데요.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도 무산되며 한국 스포츠 외교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도 표기에 대한 대한체육회장 명의의 항의 서한에, IOC가 9일 만에 전해온 답변은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IOC는 "홈페이지상 독도 표기는 단순 지리학적 표시에 불과하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라며 사실상 일본의 주장에 동조하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심지어 IO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의 답변이 바흐가 아닌 IOC 올림픽 연대국장 명의로 온 것에 대해, 체육계는 대한민국을 무시한 처사라며 불쾌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체육계도 IOC를 압박할 뚜렷한 방법조차 찾지 못한 채 또 한 번 서한으로 IOC에 중재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이정미/문체부 국제체육과장 : "잘못된 표기를 시정할 수 있도록, 중재를 요청하는 문체부 장관의 서한을 IOC 위원장에게 발송했고, 이번엔 바흐 위원장 명의로 답변이 올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IOC가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사실상 결정하면서 남북 공동 개최도 최종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호주 브리즈번이 우선 협상 후보지로 선정되고 두 달이 지난 4월에서야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보내는 등 미숙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독도에 올림픽까지, 외교력 부재 속에 세계 속 한국 스포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지혜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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