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참사 유가족 부검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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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유가족들이 사망원인을 규명하는 부검에 동의하기로 했다.
참사로 숨진 가족의 시신이 또 한 번 훼손되는 상황을 우려한 일부 유가족은 한때 부검이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참사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이 철거건물 붕괴 때문임이 명확한 상황에서 필요한 절차인지 의문도 제기했다.
한편 건물 붕괴사고 사흘째를 맞은 광주 동구 재개발지역의 참사 현장은 여전히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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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유가족들이 사망원인을 규명하는 부검에 동의하기로 했다.
11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참사로 숨진 9명의 장례 절차가 시작된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 차례로 부검이 끝나면 유가족은 고인의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 절차에 들어간다.
유가족 일부는 참사 나흘째인 12일 오전부터 망자가 빈소를 떠나 묘지로 향하는 발인식을 열 예정이다.
참사로 숨진 가족의 시신이 또 한 번 훼손되는 상황을 우려한 일부 유가족은 한때 부검이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참사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이 철거건물 붕괴 때문임이 명확한 상황에서 필요한 절차인지 의문도 제기했다.
이후 유가족은 법적인 증거물과 기록으로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부검에 동의해 반대 의견을 철회했다.
한편 건물 붕괴사고 사흘째를 맞은 광주 동구 재개발지역의 참사 현장은 여전히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폐허로 변한 붕괴건물터에는 전날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내려 잔해물이 추가로 무너지지 않도록 방수천을 씌우는 안전 조처가 이뤄졌다. 건물 잔해가 덮쳤던 정류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차량 통행이 재개된 도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사고 현장에서 정차 없이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내달렸다.
행인의 접근이 차단된 붕괴 현장에는 추모 화환과 꽃도 하나둘 남겨졌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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