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작업 중 가림막 '기우뚱'..안전 조치도 없이 작업
[KBS 부산] [앵커]
광주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져 9명이나 숨졌는데요,
이런 가운데도 안전불감증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철거 현장에서 벽돌 등이 쏟아지며 가림막이 인도 쪽으로 넘어졌는데, 안전 조치도 없이 중장비로 작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사 가림막이 인도 쪽으로 넘어져 있고, 전신주도 기울었습니다.
벽돌 등 공사 잔해물이 가림막을 덮치며 쏟아진 겁니다.
오늘 오전 9시 15분쯤 도로를 넓히기 위해 주택을 철거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돌만 쌓아져 있으니까 저게 앞으로 쏟아지면서 건들지도 않았는데 옆에 하고 있으니까 진동으로 인해서 앞으로 쏟아진거죠."]
다행히 공사장 인근 인도의 통행을 막고 있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안전 조치도 없이 중장비를 이용한 공사를 이어갔습니다.
현장을 발견한 경찰이 중단시키고 나서야 작업을 멈췄습니다.
[김경수/부산 서부경찰서 아미파출소 : "공사 현장 점검 중에 112신고를 받고 현장 소장과 공사 관계자를 불러서 바로 복구조치 할 수 있게 조치했고요."]
하지만 이후에도 중장비를 이용한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아직 가림막이 채 복구되지 않았지만 차량도 통제하지 않은 채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림막을 세우기 위해 인도에 쏟아진 잔해물을 굴삭기로 치우고 있는 건데, 차들은 아슬아슬하게 현장 바로 옆을 지나고 있습니다.
광주 철거현장 붕괴사고 때도 행인은 통제했지만 차량 통행을 막지 않아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안전 조치를) 아무것도 안 하고 부수고 있고, 차 지나가면 살짝 무서워요. 박을까 봐."]
부산에서 현재, 해체 공사를 하고 있는 건물은 모두 천 100여 개.
부산시는 다음 주부터 건축사회와 함께 철거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섭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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