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15억 원 가로챈 일당 총책 검거

성용희 2021. 6. 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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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해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15억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40대 남성은 지난 4월 조직원 10여 명이 검거된 뒤에도 도피 생활로 수사망을 피해오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금리 대출 광고 메시지를 보고 전화를 걸자 한 남성이 금융회사 직원이라며 대출 상품을 안내합니다.

[전화 통화 음성/음성변조 : "마이너스 통장 신용보증 상품 안내 문자 들어가신 거고요. 고객님 전담 대리로 배정돼 있는 담당자 ○○○ 대리라고 합니다."]

이 남성이 전화를 받은 곳은 중국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조직의 콜센터입니다.

대출 금리를 낮은 걸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대환 대출 사기였습니다.

이들은 조직원 20여 명을 모집해 콜센터 상담원과 수거책으로 역할을 나누고, 중국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를 사들여 저금리 대출 상품을 홍보했습니다.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을 자신들의 계좌로 상환해야 한다거나, 거래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며 입금을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7년 9월부터 2년여 동안 75명으로부터 15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조직원 15명을 먼저 검거했지만 총책인 47살 이 모 씨는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2일에야 붙잡혔습니다.

[이권수/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모텔 등을 전전하면서 수사망을 피해왔으나 통신수사 등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서울 모처에 은신하고 있던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조직원 6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영상편집:임희원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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