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구 증가세 둔화.."20~30대는 떠난다"

최선중 2021. 6. 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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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내년이면 출범 10년을 맞는 세종시 인구가 36만 명을 넘었지만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비싼 집값 때문에 인구 유입이 정체된 상태에서 대학이나 일자리 부족으로 20~30대 인구는 6개월째 감소셉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더지 퇴치기를 개발해 판로를 넓혀가고 있는 창업 4년차 벤처기업입니다.

한 달 판매량이 3배 늘었고 하반기 일본 수출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6개월 사이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껑충 뛰면서 전월세를 살던 직원들이 그만두고 대전이나 청주로 나가다보니 새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임종민/벤처기업 대표 : "전세가격이 너무 2배 이상 올라버리니까 세종에 못 있고 대전으로 아니면 청주로 빠져나가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신 것 같아요."]

실제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종시의 20~30대 인구 증가율을 보면 해마다 절반가량씩 줄었고 30대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0.13%을 기록한 뒤 6개월째 감소셉니다.

세종에는 또 체육고등학교가 없어 스포츠 분야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 등 10대들의 유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종체육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이 아이들이 진학이 안 돼가지고 타 시도로 우수한 인재를 세종에서 클럽스포츠 지도자들이 만들어 놓으면 타 시도로 유출되는 경우가 많아요."]

세종시는 창업자 한 명 또는 한 기업 당 창업자금 1억 원 지원이란 파격 조건을 내걸고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열었지만 30명이 입교해 있는 수준입니다.

기업과 대학이 부족한데다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주거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세종시의 20~30대 인구 유출이 가속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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