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구 "갈등 해법 '통합배송시스템' 제시"
[앵커]
아파트 배송을 둘러싼 갈등을 놓고 택배 노사와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기구에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저상탑차로 바꾸는 대신 '통합배송' 체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11일) 들어온 택배상자 수십 개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택배 집하장입니다.
택배기사들은 여기까지만 물건을 실어다줍니다.
이렇게 집하장에 모인 택배는 주로 어르신들이 손수레를 활용해서 각 가정으로 배송하게 됩니다.
택배기사와 중간배송자로 구성되는 이른바 '통합배송시스템'.
택배차량이 단지 내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 아파트 지상출입 갈등을 피할 수 있습니다.
택배기사는 일반차량을 저상탑차로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성승현/인천 미추홀 노인인력개발센터 택배기사 : "운동이 많이 되잖아요. 하루 나와서 일한다는 게. 또 일거리가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거죠. 이 나이에 지금 일거리가 없으면 뭐할 거예요."]
노사정 사회적합의기구가 이 방식을 아파트 배송 갈등의 최종 해법으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다만 어르신 등 중간배송자에게 줄 수수료를 누가, 얼마나 부담할 지가 남은 쟁점입니다.
정부와 택배노사가 막판 조율에 나선 상탭니다.
[김태완/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 : "입주민들 입장에서는 지상 공원화를 하는게 자기들의 권리인 거예요, 그래서 이걸 무시하거나 할 수 없는 거예요. 사업자든, 저희 기사들이든... 유일한 방법이 통합배송시스템인 거죠. 정부가 중재를 하고 있긴 한데..."]
사회적합의기구는 우선 아파트 택배배송에 대한 안전매뉴얼을 만들어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안전매뉴얼이 완성되면 이르면 이달 안에 통합배송시스템 도입을 최종 권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조은경/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홍윤철
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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