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합동분향소엔 추모 행렬..불법 재하도급 정황도 속속
[앵커]
지금부터는 광주광역시 재개발구역 사고 소식 이어갑니다.
갑작스럽게 건물이 무너져 숨진 9명의 합동 분향소엔 오늘(11일)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을 입건하고,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동구청 광장에 차려진 합동 분향소.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여 있습니다.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은 익숙한 얼굴들.
믿을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족들은 슬픔에 목이 멥니다.
남 일 같지 않은 사고에 이웃들도 추모하며 아픔을 같이했습니다.
[양효진/광주광역시 월산동 :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 다시는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찰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철거업체와 감리에 이어, 재개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현장 관계자 3명 등 지금까지 모두 7명을 입건했습니다.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17명의 사상자를 낸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도급 계약을 맺은 업체가 또다시 하도급을 주는 이른바 '불법 재하도급'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철거 계약을 맺은 업체와, 실제로 공사를 한 업체가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박정보/광주경찰청 수사부장 : "건설산업기본법상 재하도급 금지 규정 위반 여부, 시공사와 조합, 그리고 철거 업체 간 계약 과정의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경찰은 재개발 조합이 철거 업체를 적법하게 선정했는지, 담당 구청의 인허가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 박석수 조민웅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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