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이준석 업고 63빌딩 오른다"던 박종진.."지켜야죠"

최종혁 기자 2021. 6. 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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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오늘(11일) 브리핑 < '또' 지킬 수 없는 약속? > 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당 대표에 도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 출마했었죠.

당시 당내에선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이준석 씨는 당대표가 될 수가 없어요! 나와도 제가 찍으면 한표, 두표 나와요! 그 쉽지가 않은 게 여기는 국민의당이 다 장악했어요. 준석이 돈 날리는거예요~]

이렇게 돈 걱정까지 하면서 만류한 건, 정치공학적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죠.

여기에다 박종진 전 위원장은 한 가지 이유를 더 들었습니다.

[나이가 아직 어리다는 평이 많고~]

당시, 이 대표의 나이는 서른 셋.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는 지적엔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나이어리다고 왜 안돼요) 이준석 당대표되면 63빌딩 업고 층대로 올라간다.]

이야, 이거 어쩌죠? 안 될 거라 호언장담했지만 당 대표, 됐습니다.

바른미래당보다 훨씬 더 큰 제1야당 대표말이죠.

박 전 위원장 이 약속, 지켜야하지 않을까요? 직접 물어봤습니다.

[박종진/전 바른미래당 송파을 지역위원장 : 야 이렇게 될 내가 줄 꿈에도 몰랐네요. 준석이가 당 대표를 넘어서 나중에 꼭 대권에 도전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63빌딩 약속은 현실적으로 지키긴 어려운 거죠?) 지켜야죠. JTBC에서 그 대신 좀 생중계나 방송을 해주는 조건으로.]

그래서 또 직접 알아봤습니다.

빌딩 시설물 담당자에게 물어봤는데요.

계단 출입구는 보안 문제로 닫아놓기 때문에, 일반인은 올라갈 수 없다고 합니다.

이거, 너무 아쉽다고요? 그럴리가요.

기회는 있습니다.

일년에 한 번 찾아오는데요.

바로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횝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데 작년엔 코로나19로 취소됐고, 올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개최된다면 10월, 11월쯤 열릴 거라고 합니다.

박 전 위원장님, 20살 가까이 어린 이 대표를 업어야 하는데, 체력 관리, 잘 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약속을 또 못지키면 안 되잖아요.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 땐 이런 약속했었죠.

[안철수 후보의 말대로 제가 만약에 3등의 성적표를 받는다면 송파에 있는 석촌호수에 뛰어들겠습니다.]

결과는? 3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 지키지 못했죠.

구청이 안전상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고, 이를 무시하고 들어간다면 경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3년 전 이준석 신임 대표도 약속한 게 있죠.

[이번에 당대표 되가지고 제가 박종진 비서실장 거느리고~ 임명장 보낼겁니다. 택배로 보낼겁니다.]

조민간 이 대표, 비서실장을 포함해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해야합니다.

현재는 박 전 위원장이 정치판을 잠시 떠나 있기 때문에 그럴 리 없겠지만, 이 대표가 비서실장 임명장을 보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비서실장은 마음만 받도록 하는 걸로… 준석이가 우리나라의 큰 인물이 됐으면 하는…]

그나저나 계속 준석이, 준석이 그러는데, 앞으로 호칭도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정치인들, 이 노래 다시 한 번 꺼내 들어봐야 할 것 같네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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