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그리스 이적? 불가능하다" 흥국생명&배구협회 반박
양지혜 기자 2021. 6. 11. 20:57
배구협회 "동의서 발급 어려워"
지난 2월 학교 폭력으로 배구 코트를 떠난 이다영(25·흥국생명)의 그리스 이적설이 나왔다.
터키 에이전시 CAAN은 11일(한국시각) 홈페이지에 “그리스 구단 PAOK가 한국의 세터 이다영과 한 시즌 계약을 맺었다. 그리스 A1 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한국 선수”라고 발표했다.
그리스 구단 PAOK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이다영의 사진을 크게 내걸고 영입 소식을 전했다. PAOK는 그리스 테살로니키를 연고로 한다.
하지만 흥국생명 측은 “이다영은 6월 30일까지 흥국생명 소속으로, 지난해 체결한 3년 FA 계약이 유효하기 때문에 독단적으로 해외 이적을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배구협회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ITC(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다영은 지난 2월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함께 중고교 시절 학교 폭력에 가담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흥국생명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배구협회도 무기한 국가대표 박탈을 결정해 도쿄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다영은 이재영과 함께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네티즌을 지난 4월 고소했다. 이들은 “폭로 내용엔 맞는 부분이 있고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지만,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포함돼 있고 이로 인한 피해가 커서 오해를 바로잡으려 소송을 준비했다”며 피해자를 직접 만나고 싶었지만 연락이 끊겨 만날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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