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나란히 선 '조국 부부'..딸·아들도 불러낸 검찰
[뉴스데스크] ◀ 앵커 ▶
'감찰 무마'와 '입시 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이 6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오늘 피고인석에는 공범으로 묶인 정경심 교수까지 부부가 나란히 섰는데요, 다음 재판에는 딸도 증인으로 법정에 나오게 됐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멈춰선 조국 전 장관의 재판.
그 사이 재판부까지 바뀌면서 더 늦어졌던 재판이 6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조국/전 법무장관] "더욱 겸허한 자세로 공판에 임하겠습니다. 성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
다시 시작된 재판에선 본격적으로 입시비리 혐의도 다루기 시작하면서 부인 정경심 교수도 공범으로 법정에 나와, 처음으로 부부가 나란히 피고인석에 섰습니다.
검찰은 이들 부부의 입시비리를 두고 '위조의 시간'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최근 조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란 책을 내며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 이 책 제목을 빗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변호인은 "검찰이 '부의 대물림', '위조의 시간' 같은 표현을 자꾸 쓴다"며 "적어도 법정에선 법률 용어로 차분히 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주장은 모두 부당한 억측으로 점철돼 있다"며 조 전 장관은 무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증인 채택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검찰은 "입시비리 혐의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조 전 장관의 딸과 아들 모두를 증인으로 신문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반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온 가족이 한 법정에 서는 게 안쓰럽다"며 "증언이 꼭 필요할 때 다시 결정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의견을 받아들여 아들·딸을 직접 법정에서 신문해야 한다며 두 사람 모두를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다음 재판에는 조 전 장관 부부와 딸까지 함께 법정에 나오게 됐으며, 이후 아들도 증인석에 설 전망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이상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곽동건 기자 (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72649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코로나 확산세 속 '음주 회식'한 소방관들…감찰 진행중
- "육군훈련소에 소독약이 없어서…" 메달리스트 다리 괴사
- "기본주택 100만 호"vs"토지공개념"…與 부동산 정책 본격 대결
- [바로간다] 산둥성 생수병·내몽고 우유팩…백령도에 쌓인 중국 쓰레기
- "보통 2개씩 먹어요"…'비빔류 라면' 나트륨 함량 보니
- 윤석열 당심 잡기 속도전…국민의당과 합당은 '산으로'
- 올림픽 12일째 日코로나 확진 1만2천 명대…도쿄 3천709명
- 中, 스위스에 "한반도 문제 해결에 건설적 역할 희망"
- '성범죄' 로펌 대표 사망했지만…수사 내용 공개된 이유는?
- 거부권 행사하면 17표 필요‥22대 국회에선 여권 '큰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