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치사 길이 남을 일"..민주당에선 '긴장감'
[앵커]
민주당은 '보수의 변화가 반갑다'며 환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축하했습니다. 정의당은 '능력주의'를 앞세우는 이 대표가 차별을 더 키우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아주 큰 일을 했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정치뿐 아니라 우리 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에 신민당 총재가 된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의미를 부여한 걸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치적인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협조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에게 협치를 당부한 겁니다.
민주당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한민국 발전을 위하여 함께 논쟁하면서 발전해가는 여야 관계가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건너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이 대표 선출로 국민의힘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긴장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 중진의원은 JTBC에 "민주당도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만 보여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여당 대선주자들도 환영의 인사와 더불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자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당 대표 한명 바뀌었다고 국민의힘이 근본적인 변화를 하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이 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능력주의'와 관련해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더 키우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이제 국민의힘과 통합작업을 앞둔 국민의당은 이 대표에게 야권 통합에 열린 자세로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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