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30대 이준석 대표 당선..정치권에 변화의 바람 불까?

YTN 2021. 6.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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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드린 대로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이준석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헌정 사상 원내 정당으로서는 첫 번째 30대 당대표가 등장했습니다.

정치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국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니까 뭔가 경륜에서도 조금 미흡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우려대로 있었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런 것들을 계속 서로 주고받았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국민이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니고 새로운 변화다.

어느 쪽에 무게가 더 실릴 것이냐를 지켜봤는데 당원과 그리고 일반 국민의 민심이 합쳐져서 이준석 대표가 드디어 등극했습니다.

[최영일]

그렇습니다. 보수정당의 혁신, 변화 그리고 젊은 패기. 그러면서 사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거니까 도전과 모험이거든요.

우리가 보수 정당, 예를 들면 30대 당수라는 표현도 쓰는데 당 대표가 등장한다든가 리더가 젊은층은 원외 정당이나 진보 정당은 왕왕 있어요.

지금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도 상당히 젊습니다. 최근에 출산을 했고요. 그런데 문제는 보수 정당, 그것도 우리나라 제1야당. 100석 이상 규모의. 전신을 생각해 보면 새누리당이었고요.

그다음에 한국당이었고요. 신한국당이었던 때도 있었고요. 쭉 이 계보에서 30대 리더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파격에, 파격이죠.

그러면 지지층, 당원들도 다 보수 성향을 가지신 분들인데 이분들은 무엇보다도 안정, 전통 이런 것들을 중시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30대 당 대표에 기회를 줬다. 경륜과 안정과 우리가 예측 가능성을 무시하고 다른 길을 택했다라고 하는 건 뭐냐 하면 그동안 오래 지켜봤지만 이번에는 한번 갈아엎을 때다.

아무리 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젊은 패기에 한번 우리가 파도 타기를 해야 될 때다라고 결심한 것 아닌가. 이건 굉장히 파란일 수밖에 없고요.

문 대통령이 이준석 신임 당 대표를 극찬했지만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당원과 지지층의 선택이 매우 놀라운 도전이다, 이렇게 평하고 싶습니다.

[앵커]

젊은 사람에게 지휘봉을 한번 맡겨보자 했을 때 40대 기수론을 흔히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30대 중반이 당 대표가 됐으니까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우리 당은 지금 이렇게 바뀌어야만 살 수 있다라고 숱한 논의가 오고 가고 어떤 의결이 집약된 다음에 그러면 누구한테 맡길까,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당 내부의 변화보다는 당 밖에서의 어떤 바람과 당원 일부의 바람이 합쳐지면서 이준석 대표가 등장을 했기 때문에 당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건지 이준석 대표의 입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한번 들어보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는 그런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당은 앞으로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6월 중으로 토론배틀을 통해서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입니다.

[앵커]

공존과 변화를 얘기했고 그다음에 대변인 뽑는 문제를 얘기하면서 공정한 경쟁으로 뽑겠다, 이렇게 얘기해서 어떻게 보면 상당히 파격적인데 잘될까? 너무 보여주기식 아닌가, 이런 걱정도 나오기는 합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저게 잘되면 좋겠지만 무리수가 아닌가 하는 것이 공직 후보자를 뽑을 때 자격시험을 보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이번에 지금 상근대변인 뽑는데 그 자리를 토론 배틀로, 물론 대변인은 말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언변이 좋아야 되겠죠. 그래서 그 능력을 뽑는데 토론 배틀한다.

토론 오디션을 통해서 뽑겠다, 이것도 흥미로운 대목이기는 한데 이 안에서도 찬반은 있어요.

하지만 오늘 당원들, 민심 함께 선택한 것은 새로운 길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당 대표가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것들은 새로운 실험들입니다.

아마 이런 것들이 흘러가게 될 텐데 메시지는 말씀하신 대로 세 가지로 구분하면 공존. 공존은 먼저 나경원 후보가 말씀하셨던 용광로.

이제는 우리가 리더가 결정됐고 함께 녹아들어야 되는데 미국식으로 샐러드볼 얘기를 먼저 했어요.

자기 식으로 그걸 바꾼다면 다양한 채소들이 각각의 맛이 어우러지는 샐러드볼인데 우리식으로는 그게 비빔밥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외부시각으로 당대표다움, 중진다워야 한다, 젊은이 다워야 한다, 이렇게 강요하지 말고 개성들을 살리자는 거예요.

그러려면 또 다른 다움이 필요해요. 이준석다운 리더십이 필요하고 국민의힘다운 어떤 노선을 결정해야 될 것입니다.

대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의 개성을 살리는 새로운 길을 가봐야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공정. 내부, 외부의 공정한 어떠한 틀을 만들겠다는 거고 마지막은 자신의 목표는 대선 승리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후보들에게도 공정할 것이고 앞으로 중진과의 화합을 시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힘을 모아서 결국은 대선 승리로 가겠다.

그러면 어떤 전략으로 갈 것이냐. 사실 구체적인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과는 어떻게 합당할 것인가. 윤석열 전 총장은 어떤 조건으로 모셔올 것이냐, 함께 결합할 것이냐.

그러면 내부의 우리가 잠룡으로 부르던 내부의 대권주자들과는 어떤 형평성의 플랫폼에서 경선을 붙일 것이냐, 이런 문제들이 만만한 문제는 아닌데 풀어가야 될 과제입니다.

[앵커]

당 대표로서 그런 문제들을 풀어가려면 당의 장악이 문제인데 사실상 수십년간 참 산전수전 다 겪은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참 힘들어라고 엄청나게... 그런 점에서 어떻게 당을 이끌고 나갈 수 있을까.

뭘 동력으로 삼을까도 걱정이고 또 김기현 원내대표도 있으니까 손발을 맞춰야 되고.

[최영일]

그러니까 원내 사령탑은 관록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가고. 어차피 원외 사령탑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원외 당대표로서 아마 원내의 문제는 김기현 원내대표 주의심으로 일임을 할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과 관련된 굵직한 일들은 당대표가 협의를 통해서 결정하겠죠. 내부에 반대파가 등장할 것입니다.

젊은이가 뭘 알아, 저럴 줄 알았어, 미숙하잖아 이런 비판 끊임없이 나올 거거든요.

이것과 저항하면서 싸워나가야 되는 것은 숙명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건 별로 변수로 고려하면 안 될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그러면 어떻게 장악하고 세력화하고 일을 실행할 때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그 조직이 움직일 것인가인데 이게 제가 당대표 선출이 끝나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당 조직, 당직은 상당히 협력할 것 같습니다.

뭐냐 하면 그동안 또 지금 이렇게 우리가 뜨거운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이준석이 안 돼도 큰일이다라는 말들을 당직자들이 참 많이 했어요.

이준석이 안 되면 어떡하지? 그럼 나경원 전 의원이나 주호영 의원은 너무 익숙한 분들이라 호흡 맞춰서 일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우리 당이 이렇게 변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데 이준석이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더라고요.

[앵커]

그러면 지지했던 바람이 갑자기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리면...

[최영일]

맞습니다. 이준석이 실패하는 것은 청년 정치인 한 명의 실패가 아니고요. 국민의힘과 지지층이 선택한 도전이 실패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저는 저항, 반대 많을 것으로 보지만 협력 또한 많을 것이다.

[앵커]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정을 이끌어가는 기조가 여당의 독주를 막아내는 것, 이렇게 잡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투쟁 일변도이기도 한 듯 보이기도 하다가 어떨 때는 상당히 배타적으로 보이기도 했는데. 그러면 여당과의 관계도 뭔가 바뀔까요?

[최영일]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그것을 강조하면서 순방에 나섰는데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그리고 참 큰일을 해냈다, 이준석 대표가. 그러면서 협치를 강조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한 가지 얘기했습니다. 코로나19만은 여야 없이 협력하자. 그러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야당의 반론, 문제 제기.

백신을 왜 못 얻어오느냐, 한미 정상회담에서 파트너십도 좋지만 1000만 명분 가져왔어야 되는 거 아니냐, 얀센 100만 명분이 뭐냐, 비판으로 지금 백신의 정치화가 너무 많이 국민들에게 파고들어서 좀 골이 깊게 만들었달까요.

그런데 이 부분은 대통령이 큰 틀에서 협력하자고 했는데 저는 이준석 대표가 이제 야당, 제1야당의 대표는 공공연히 뭘 요구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30대의 이준석 대표가 통 큰 협치를 위해서 영수회담을 요청합니다. 이것도 굉장히 큰 화제잖아요. 받건 안 받건, 청와대가. 그래서 그런 위치에 온 만큼...

[앵커]

그렇게 하면 안 받을 수 없겠는데요?

[최영일]

안 받을 수도 없겠죠. 그리고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 협의체를 상설화하자는 얘기도 했는데 조만간 아마 신임 당대표가 있으니까 송영길 대표와 함께 청와대 오찬 모임이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해외 순방, 이번에 또 G7 협력 등 소개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장면도 굉장히 큰 화제가 될 텐데 여기서 어떤 협치의 틀이 잡힐 것인가.

아마 기존의 당권과는 조금 다른 리더십이 구사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이준석 대표에게 남은 몇 가지 과제를 큰 틀에서 얘기해 주셨는데 당장 그 앞에 남은 것은 부동산 전수조사 같은 거. 결과가 나오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뭔가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은 압박도 받을 거고 그다음에 역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문제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문제, 이런 것들 다 놓여 있는 것마다 난제입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중진들을 활용하는 정치를 할 것 같아요.

지금 주호영 의원도 있고 나경원 전 의원도 있고. 굉장히 치열하게 싸웠습니다마는 이 내상을 치유하는 과정도 있어야 되기 때문에, 김기현 원내대표도 있고. 지금 당장 오늘도 안철수 대표는 좀 맡아주십시오, 이렇게 특사 정치를 하는 모습도 일부 보이고 있어요.

윤석열 전 총장하고 결국은 1:1로 마주서야 되겠지만 초기에 마주서는 것이 소통이 어려울 때는 또 다른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그럼 주호영 의원께서 가깝다고 얘기하셨으니까 한번 당권도 정리됐고, 모셔보시는 제안을, 스카웃 제안을 해 오시죠. 또 용병술, 용인술을 쓰게 될 거예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텐데 결국 말씀하신 대로 저는 부동산 전수조사는 권익위에 맡길 수밖에 없고 그렇게 결정이 됐는데 한두 달 후에 통보가 오면 읍참마속을 여당보다 강하게 해야 되거든요.

그 숫자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내용도 더 국민들이 보기에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도려내고 쳐내느냐가 첫 번째, 당내에서의 뼈 아픈 리더십을 감수하면서 책임져 나가는 모습일 것 같은데 저는 이준석 당대표가 사실은 기성 정치에 어쩌면 빚진 게 없잖아요.

물론 계파정치다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에게 빚진 게 있는지. 하지만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탁을 했다고 해서 마음의 빚을 진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빚진 게 없는 사람은 무서울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는 만큼 강한 리더십을 구사해야 될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건강하고 멋진 제1야당 한번 기대해 보고. 시선을 돌려봐야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민주당은 어떡하냐라는 말을 하지만 그래도 저는 정의당은 어떻게 할 건데? 정의당도 걱정이고 이 두 당의 입장은 어떨까요?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저는 모든 정당이 다 연쇄 도미노로 파장을 맞는 건데 당장 민주당은 어떻게 하느냐. 지금 사실은 노후화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거든요.

송영길 대표가 가장 억울할 것 같아요. 그전에 이낙연 전 대표보다 10여 년의 나이를 젊게 했어요.

이낙연 당대표가 선출될 때 송영길 후보는 그때도 나와서 젊은 민주당을 만듭시다, 젊은 송영길을 선택해 주십시오 그랬거든요. 그러고 됐는데, 당대표가.

지금 야당하고 마주서 보면 이게 50대와 30대가 돼버린 상황이에요. 58세, 36세. 지금 이렇습니다.

지금 대통령에도 헌법상 못 나오는 나이가 당대표로 나선 거죠. 그런데 이게 문제는 불리하다는 거죠.

내년 대선을 놓고 지금 여야 구도에서 젊고 혁신적이고 트렌디하고 펜시한 게 좋아보이는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컨벤션효과가.

그러면 노후한 것은 나쁜 것, 이렇게 비교될 가능성이 있는데 민주당은 어떻게 이 관념을 극복하면서 노회하고 또 경륜이 있는 것이 국정의 드라이브를 안정적으로 갈 수 있고 야당은 이렇게 치고 올라와 주면 혁신 경쟁을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

그러면 젊은 피도 수혈해야 되고요. 노련함도 보여줘야 되는데 사실은 대선 가도에서 민주당 앞에는 악재들이 주로 많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는 또 송영길 대표의 큰 고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번 새로운 바람이 이준석 대표를 밀어올리는 걸 보면서 역시 민심에 늘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되는구나.

그다음에 시대의 변화에도 더 관심을 두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구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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