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 이나은 "정말 그런 적 없다" 4개월만 해명 [전문]

차유채 2021. 6. 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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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은 "공인이 주는 무게감 배웠다"
DSP, '폭로' 이현주 동창 불송치에 불복절차
에이프릴 이나은 / 사진=MBN스타

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이 전 멤버 이현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말 그런 적 없다"며 4개월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11일) 이나은은 에이프릴 공식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이나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왕따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어 너무 죄송하다"며 이나은은 그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다. 팀을 위해 개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어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을 위한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면서 전 멤버 이현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그룹 에이프릴 / 사진=DSP 제공

이나은은 "2015년 5월, 17살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3개월밖에 연습하지 못한 채 8월에 무대에 섰다. 낯선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롯이 제 몫이었다"며 "어린 나이에 데뷔해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7년간 활동하며 매 순간 솔직한 이나은을 보여드리려 노력했고, 가끔은 너무 솔직하고 정직한 마음을 표현해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었다"면서 "이번 일을 겪으며 공인이 주는 무게감을 배웠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일을 계기로 제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답은 스스로가 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자신을 더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공인으로서도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겠다.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 사진=MBN스타

앞서 지난 2월 이나은은 에이프릴 멤버들과 전 멤버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현주의 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 에이프릴을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 누나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결국 소속사가 불러주는 데로 '연기를 위해 탈퇴한다'고 글을 썼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는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라고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이나은은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을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외면당하는 등 불매운동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나은, 삼진제약 유튜브 채널 / 사진=삼진제약 유튜브

한편, 지난 8일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과거 같은 그룹 멤버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현주의 고등학교 동창생 A 씨가 경찰에서 불송치 처분을 받자 "A 씨가 전파한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결정은 없다"며 "불복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에이프릴 이나은 입장문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나은입니다.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어서 너무 죄송해요.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팀을 위해 개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으셔서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을 위한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짧게라도 제 생각을 남기겠습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지난 일들을 어러분께 얘기하고,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기분과 감정들을 공유하는 건, 걸그룹으로서 너무 어려운 일이고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 5월 17살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3개월 밖에 연습하지 못한 채 8월에 무대에 섰습니다. 낯선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롯이 제 몫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7년간 활동을 하며 매 순간 솔직한 이나은을 보여드리려 노력했습니다. 가끔은 너무 솔직하고 정직한 제 마음을 표현해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공인이 주는 무게감을 배웠습니다. 매 순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인내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제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답은 제 스스로가 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공인으로서도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어요. 고맙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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