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가 고속도로 작업차 추돌..하청 노동자 1명 숨져

김용덕 2021. 6. 11. 19: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안성에서 고속도로 청소 작업을 하던 도로공사 작업 차량을 대형 트레일러가 들이받으면서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작업을 알리는 이른바 '사인보드' 차량이 있었는데도 트레일러는 갓길로 그대로 갔는데 경찰은 졸음운전 가능성 등을 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대형 시멘트 트레일러 차량.

고속도로 작업을 알리며 차량을 통제하는 '사인보드' 차량과 함께 불탔습니다.

119대원들이 불을 끄는 동시에 길가에 쓰러진 부상자를 수습합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 "(사고 직후) 불이 났어요. 차에. 나머지 분들은 탈출하셔서 멀리 나와계셨고 한 분은 의식 없이 심정지 상태로 사고 차 바로 앞에서 누워계셨어요."]

사고가 난 것은 오전 11시쯤.

한국도로공사 협력업체 노동자 67살 A 씨가 숨지고, 함께 일하던 노동자 2명과 트레일러 운전자 등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갓길엔 작업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고, 그 앞에서 A 씨가 도로 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트레일러가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A 씨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이곳은 사고가 발생한 구간입니다.

나들목 바로 앞인데요.

지금도 많은 화물차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사고는 주행차로가 아닌 갓길에서 일어났습니다.

현장 노동자들은 늘 위험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고속도로 작업 노동자/음성변조 : "(사인보드 차량 같은) 안전장치를 하고 했는데도 졸음이나 음주(운전)에는 방법이 없는데…."]

트레일러 운전자 43살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작업 차량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