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우성1·2·3차도 조합설립 인가 받아

이축복 2021. 6. 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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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지정 이후 6년만
MICE개발 시동도 호재
송파 일대 재건축 들썩
강남 코엑스~현대차 GBC~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호재를 업은 아파트인 잠실우성1·2·3차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황금 입지에 2700여 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는 것이어서 시장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11일 송파구청 관계자는 이날 잠실우성1·2·3차 추진위원회에 조합설립인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6년 만이다.

우성1·2·3차는 1981년 준공된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18개동 2716가구 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재 1139가구로 '잠실 대장주'인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이웃하고 있으며 탄천을 사이에 두고 GBC와 마주한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을 바로 앞에 둔 더블 역세권이기도 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인데도 불구하고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모양새다. 재건축조합이 설립되면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해 이후 아파트를 매입하더라도 입주권을 받을 수 없어 직전에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일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전용면적 136.34㎡ 매물(12층)이 27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거래돼 신고가를 썼던 23억7500만원에 견주면 단숨에 3억원 넘게 뛰었다.

서울시의회에서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 것도 영향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시의회는 4일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잠실운동장 일대 35만㎡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코엑스 3배 크기로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 개발사업이다.

서울시는 일대 집값 상승이 우려된다며 규제를 이어갔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시는 지난 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송파 잠실동과 강남 삼성·청담·대치동 일대 총 14.4㎢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주거용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해야 하며 2년간 매매·임대가 금지된다.

최근 송파구 주요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540가구로 대규모 단지인 송파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지난 3월 안전진단에 재도전해 조건부 통과인 D등급(53.37점)을 받은 바 있다. 이는 2년 전 C등급으로 탈락했던 것을 만회한 것이다. 한강변 알짜 단지로 꼽히는 275가구 규모 풍납미성 역시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적정성 검토 단계에 접어들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데 D등급(31~55점)은 공공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국토안전관리원)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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