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관 "檢, 권력 앞에서 당당하라"
"검찰 정치적 중립 보장돼야"
조 원장은 이날 법무연수원장 취임사에서 "검찰개혁과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라는 마차를 굴러가게 하는 두 개의 수레바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검 차장검사로서 지난 3개월간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소회를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지 않는 검찰개혁은 권력에 대한 부패수사 대응 역량 약화를 초래해 정의와 공정을 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검찰개혁이 없는 정치적 중립은 권한 분산과 균형이 이뤄지지 않아 '검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고 검찰권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조 원장이 권력 앞에서 비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이 주목받았다. 조 원장은 "법무검찰은 권력 앞에서는 당당하고 국민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며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굽신거린 적이 있었고 국민 앞에서는 군림하려 했던 것이 지난 오욕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권력 앞에서 비굴해하지 않고 국민 앞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억울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낮은 자세로 업무에 임할 때 정의와 인권의 가치가 활짝 꽃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찾아서 나아가야 한다"며 "그래야 검찰개혁이 표류하지 않고 중심을 잡아 전진할 수 있고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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