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학 아워홈 회장, LG그룹 독립 21년 만에 경영 퇴진

홍다영 기자 2021. 6. 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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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아워홈의 구자학(91)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그의 퇴진은 2000년 아워홈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후 21년 만이다.

아워홈은 이후 경영 실적이 악화됐고 구본성 부회장은 지난 3일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하고 사람을 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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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대표 시대 열리나

식품업체 아워홈의 구자학(91)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그의 퇴진은 2000년 아워홈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후 21년 만이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 아워홈 측은 “임기 만료로 재선임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구 회장의 퇴진으로 아워홈은 셋째 딸 구지은 대표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둘째 딸 이숙희씨와 결혼해 1남 3녀를 뒀다. 구 회장은 구지은 대표를 2004년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입사시켜 일을 가르쳤다. 4남매 중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했던 구지은 대표는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2016년 경영에 뛰어들며 밀려났고 외식 업체 ‘사보텐’ 등을 운영하는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구지은 대표가 아워홈 경영에서 멀어진 뒤에도 남매 갈등은 이어졌다. 캘리스코 외식 브랜드에 식자재를 공급하던 아워홈이 2019년 이를 중단하며 법정 다툼을 벌였고 캘리스코는 신세계푸드로 식자재 공급 업체를 바꾸기도 했다.

아워홈은 이후 경영 실적이 악화됐고 구본성 부회장은 지난 3일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하고 사람을 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워홈 이사회는 지난 4일 구본성 부회장을 해임시키고 구지은 대표를 선임했다. 유덕상 대표도 해임되며 구지은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구본성 부회장은 아워홈의 최대 주주로 지분 38.6%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구미현(19.3%)·명진(19.6%)·지은(20.7%) 자매의 지분이 59.6%로 더 많다. 구미현씨는 그동안 구본성 부회장을 지지했으나 최근 구지은 대표 편에 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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