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21] PC방 이용시간 늘려주는 먹거리 1위는?

이원희 2021. 6. 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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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매출의 상당 부분은 각종 음료와 먹거리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PC방 방문객 수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여전히 PC방 전체 매출에서 먹거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엔미디어플랫폼 이한우씨는 11일 넥슨이 개최하는 국내 최대 지식공유 컨퍼런스 '2021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21)'에서 다양한 PC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PC방에서 뭐하니? - 게임과 먹거리 이용 분석' 세션을 통해 먹거리 매출로 짐작할 수 있는 다양한 사실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전체 PC방 매출 중 먹거리 비중은 3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한우씨는 "과거 PC방 먹거리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먹거리 지출이 가장 많은 이용자층은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먹거리 이용금액은 약 3000 원에 달했다. 20세 미만의 경우 평균 2000 원 미만의 먹거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한우씨는 "20-30대가 타깃인 게임 관계자들은 참고해야 할 대목"이라고 조언했다.

PC방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는 음료(44.55%)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류(14.92%), 라면류(13.33%), 분식류(9.26%)가 뒤를 이었다.

전체 PC방 이용자 중 37.1%가 먹거리 주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PC방 이용자들이 먹거리 주문을 하는 시점은 첫 게임을 실행하고 나서(29.2%)가 가장 빈도가 높았다.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기 전 먹거리 주문을 하는 이용자 비중은 3.4%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음료나 간단한 음식을 주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먹거리를 주문한 이용자들의 평균 PC방 이용시간은 4.6시간으로, 먹거리를 주문하지 않은 이용자의 평균 PC방 이용시간(3.1시간)보다 1.5배에 달했다. 먹거리를 주문한 이용자 비중은 37.1%이지만, 먹거리 주문 손님의 게임 이용시간 비중은 46.0%로 높았다. PC방에서의 먹거리 판매는 먹거리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PC방 이용시간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전반적으로 음료보다는 식사류 메뉴가 이용자의 PC방 이용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밥을 주문한 손님의 평균 PC방 이용시간은 5.5시간으로 가장 높았다. 다른 메뉴와 함께 주문하는 메뉴이기에 식사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PC방 체류 시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만두 및 버거(5.4시간), 덮밥과 볶음밥(5.3시간), 떡볶이류(5.2시간) 등이 PC방 이용시간을 높여주는 식사 메뉴로 조사됐다.

음료 중에서는 아메리카노(5.2시간)를 주문한 손님의 평균 PC방 이용시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PC방 체류 시간이 짧은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고, PC방 이용시간이 긴 성인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음료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탄산음료(4.8시간)와 아이스티(4.6시간)가 음료 중에서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체류 시간을 길게 해주는 메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한우씨는 "게임과 먹거리를 컬래버해 PC방에서 먹게 한다면 게임 이용시간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특정 먹거리의 게임 점유율이나 특정 게임의 먹거리 순위를 체크해 보면 제휴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NDC'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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