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뇌출혈 중태..20대 부모 '학대 혐의' 긴급체포

임성호 2021. 6. 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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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만 5살 남자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다친 채 병원에 실려 와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20대 부모를 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예전에도 학대 신고가 이뤄진 적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다섯 살 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 20대 부모가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요.

[기자]

네, 만 5살 A 군이 인천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된 건 어제 오후입니다.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부모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겼는데요.

A 군은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은 A 군의 얼굴에서 멍 자국 등 학대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경찰이 나와 A 군 부모를 만난 뒤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엄마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A 군을 낳았고, 지금 남편은 A 군의 의붓아버지로 파악됐습니다.

부모는 학대 혐의를 부인하다가 뒤늦게야 일부 인정했습니다.

친모는 A 군을 학대해온 사실은 인정하지만 어제 오후엔 자신은 집에 없었다고 말했고, 의붓아버지는 자신이 때리다가 A 군을 중태에 빠뜨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웃들 증언을 들어보면 예전부터 A 군이 학대당한 정황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경찰은 1년 전쯤에도 A 군 학대 신고가 접수된 적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의붓아버지가 A 군이 소변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소리를 지르며 혼내는 것을 이웃 주민이 112로 신고했다는 겁니다.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A 군이 정서적 학대를 당한 거로 보고 사례 관리를 해왔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이웃들 증언을 들어봐도, 최근까지도 학대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주민은 A 군 집에서 크게 싸우는 소리가 종종 들렸고, 또 다른 주민은 어제 물건을 던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군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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