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에이프릴 이나은 '왕따 논란' 직접 부인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2021. 6. 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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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이 그간 제기됐던 멤버 따돌림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내고 부인했다. 소속사 제공


4개월 동안 침묵하고 있었던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의 입이 드디어 열렸다.

이나은은 11일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그간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따돌림 가해)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나은의 이번 입장은 에이프릴 이전 멤버인 현주(이현주)를 따돌림 가해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에 직접 내놓은 심경 글이다.

이나은은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이라며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어 더는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을 위한 역할이라 생각해 짧게라도 제 생각을 남기겠다”고 했다.

또한 이나은은 “2015년 5월 연습생으로 들어와 3개월밖에 연습하지 못한 채 8월 무대에 섰고 낯선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롯이 제 몫이었다”며 “어린 나이에 데뷔해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계기로 제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답은 제 스스로가 더 당당한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다른 멤버들과 함께 이현주를 따돌림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면서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고 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고 이나은은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이름을 올렸던 광고에서도 연이어 이름을 내려야 했다.

이나은이 입장을 올린 전날에는 혼성그룹 카드(KARD) 멤버 전소민이 한 책의 글귀를 올리며 논란이 재차 회자됐다. 해당 문구에는 ‘둥글둥글 착하게 살면 되는 줄 알았다.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둥글기만 하면 이리저리 차여 여기저기 굴러다녔다’고 적혀 있다. 전소민 또한 이나은과 함께 이현주를 따돌린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전소민은 에이프릴 원년 멤버로 팀을 탈퇴한 뒤 카드로 활동해왔다.

■이하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나은입니다.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어서 너무 죄송해요.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팀을 위해 개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으셔서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을 위한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짧게라도 제 생각을 남기겠습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지난 일들을 어러분께 얘기하고,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기분과 감정들을 공유하는 건, 걸그룹으로서 너무 어려운 일이고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 5월 17살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3개월 밖에 연습하지 못한 채 8월에 무대에 섰습니다. 낯선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롯이 제 몫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7년간 활동을 하며 매 순간 솔직한 이나은을 보여드리려 노력했습니다. 가끔은 너무 솔직하고 정직한 제 마음을 표현해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공인이 주는 무게감을 배웠습니다. 매 순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인내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제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답은 제 스스로가 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공인으로서도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어요. 고맙습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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