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K-e스포츠산업 선도..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 '잰걸음'

김민규 2021. 6. 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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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 교수가 ‘메타버스 시대의 e스포츠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e스포츠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 계획과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 호남대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오는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2024년 파리올림픽 종목 채택 논의 등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AI특성화대학’인 호남대학교가 지난해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e스포츠산업학과를 개설, e스포츠 전문 인력 양성에 잰걸음이다. 또한 올해 초 대학 최초로 e스포츠구단 ‘수리부엉이’를 창단, ‘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e스포츠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호남대 LINC+사업단과 e스포츠산업학과는 11일 서울 LW컨벤션 센터에서 ‘e스포츠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시대의 e스포츠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e스포츠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 계획과 로드맵 등을 소개했다.

이날 정연철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우리는 국산 e스포츠 경기 종목 발굴을 위한 산학 테스트베드 구축과 함께 메타버스 게임사회 연구, 스포츠비전을 결합한 체계적인 e스포츠선수 훈련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e스포츠산업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는 프로리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수 육성과는 달리 ‘e스포츠게이머’, ‘매니지먼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한 e스포츠 분야의 산업 수요를 반영한 인력양성 표준 교육과정 정립과 교재개발,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 아마추어 리그 설계 운영, 국제 교류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남대는 지난 2월 26일 대학 최초로 e스포츠 아마추어 구단 ‘수리부엉이’를 창단, LoL,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3개 팀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수리부엉이’ 구단 운영을 통해 구단 운영 실무와 e스포츠 전문 채널 운영, 구단 홍보 전략 수립 등 e스포츠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실무역량을 쌓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호남대는 e스포츠를 매개로 미국·중국 대학들과 글로벌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수리부엉이’는 팀 창단과 함께 지난 4월 8일 중국 화지아 대학과의 교류전을 시작으로 25일 미국 셰넌도어 대학, 5월 20일 중국신화학원 팀과의 정기 교류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프로구단에 버금가는 최첨단 훈련도 주목할 만하다. 피지컬·뇌지컬 트레이닝, 스포츠 비전을 통한 동체시력 관리와 e스포츠과학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또 ‘AI특성화대학’에 걸맞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경기분석관리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는 e스포츠 대중화·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 해 동안 5개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멸망전, 챌린지대회, 호남제주권 U리그, 광산구청장배 대회, 고교최강전)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광주와 전남·북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롤 고교최강전’에는 약 1000여명의 고교생들이 참여해 e스포츠의 열기를 직접 확인했다.

아울러 호남대는 e스포츠교육의 요람으로서 청소년대상 e스포츠교육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오는 8월 아시아e스포츠산업교육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e스포츠 게이머 양성과 e스포츠산업 직군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면서 “또 청소년들의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을 위해 광주광역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청소년 게임교실 운영, 게임 과몰입 방지 등 e스포츠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는 현재 1·2학년생 총 45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다. 호남대는 최근 e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려해 내년에는 학과 모집인원을 5명 증가한 3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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