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행원' 윤건영 "中 왕이 통화, 美 인태전략에 맞서는 사전 포석"

김나경 2021. 6.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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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 대해 "왕이 위원이 (한국 측에) 아주 강하게 원칙적인 입장을 제기했다"고 11일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9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 부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간 통화에 대해 "왕이 위원이 아주 강하게 원칙적인 입장을 제기했다. 그런 부분이 G7 회의 '열린 사회와 경제' 세션에서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전략(에 맞서기 위한) 사전 포석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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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특별수행원 윤건영 의원
9일 中 왕이-韓 정의용 외교장관 통화 관련
"中, G7 앞두고 美 인태전략 맞서 사전 포석"
"韓 신남방정책 중심으로 원칙적 대응해야"
"G7 정상회의 참여, 韓 외교적 위상 공인된 것"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당정협의에 참석, 윤건영 외통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 대해 "왕이 위원이 (한국 측에) 아주 강하게 원칙적인 입장을 제기했다"고 11일 평가했다. 윤 의원은 중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전략에 맞서는 사전 포석으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이 신남방정책을 중심으로 국제 규범 질서에 기초해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에 대해 "한국의 외교적 위상이 다시 한 번 국제사회에 공인된 것"이라며 "국격이 변화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오는 11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이후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스페인 순방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윤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9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 부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간 통화에 대해 "왕이 위원이 아주 강하게 원칙적인 입장을 제기했다. 그런 부분이 G7 회의 '열린 사회와 경제' 세션에서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전략(에 맞서기 위한) 사전 포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G7 정상회의 중 '열린 사회와 경제' 세션을 두고 "양극화 해소, 인종 차별 등 민주주의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이에 기반해 경제적 공조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여기서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전략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이 대응을 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세션에서 반중, 반러시아 노선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한국이 미-중 갈등 국면 외교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왕이 위원과 정 장관은 9일 외교장관 통화를 갖고 한중 관계를 비롯해 지역·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왕이 위원은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해 집단대결을 부추기고 지역 평화·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아 중국은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중·한(한·중)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며 정치적 공감대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을 비난하며, 한국에도 '반(反)중 노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한국이 신남방정책을 중심으로 국제 규범 질서에 기초한 '원칙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 국면에서 한국이 국제적 질서를 바탕으로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외교장관 통화에서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 미·중 간 협력이 국제사회 이익에 부합한다"며 미·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 언급 대신 미·중 관계 개선을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 의원은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지 선진국 정상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인데, 우리가 초청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이 다시 한 번 공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G7 정상회의 중 기후변화·환경 세션 등에서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 등을 소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윤 의원은 풀어사이드(옆으로 불러서 진행하는 약식 회동) 등의 형식으로 G7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도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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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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