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지만 의미있었던, 최이샘을 성장하게 한 그 시간

김용호 2021. 6. 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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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샘(아산 우리은행)은 꾸준히 성숙해지고 발전하고 있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박신자컵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최이샘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20경기 평균 28분 25초 동안 뛰었다.

뼈아팠던 시간을 돌아본 최이샘은 "다쳤을 때 좌절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 허탈한 마음도 있었고, 내가 다쳤다는 걸 못 받아들였다. 아산 체력훈련도 쉬지 않고 소화를 한 게 처음이어서 몸은 정말 좋았는데 개막 전에 다치면서 한 시즌에 대한 목표가 깨져버렸던 거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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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최이샘(아산 우리은행)은 꾸준히 성숙해지고 발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이 오는 21일 1차 전지훈련을 앞두고 스퍼트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적은 인원이 함께하고 있지만, 큰 에너지를 뿜으며 2021-2022시즌을 위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최이샘 역시 그렇다. 지난 시즌까지 최은실이란 이름으로 코트를 누볐던 그는 시즌 종료 후 개명을 통해 자신에게 새로움을 불어넣었다. 11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만난 최이샘은 “이제 새 이름에 조금 적응된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나를 ‘이샘아’라고 부르는 거에 적응하신 듯하다. 동생들이 아직은 조금 어색해하는 것 같은데, 나도 ‘이샘 언니’라고 2~3번은 불러야 쳐다본다(웃음)”라며 근황을 전했다.

올해 비시즌 훈련이 시작되면서 우리은행엔 소소한 변화도 생겼다. 이주한 스킬트레이너를 구단 전담으로 영입하면서 훈련 내용에 변화를 준 것. 이에 최이샘은 “트레이너님이 오면서 기본적인 드리블링은 물론 풋워크 훈련량도 늘었다. 아직은 조금 어렵긴 한데, 부지런히 적응 중이다”라고 말했다.

오프시즌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 선수들에게 직전 시즌은 다가오는 시즌을 더 확실히 대비하게 하는 오답노트가 된다. 최이샘의 오답노트는 다소 복잡했다. 부상으로 인해 쉬어간 시간 때문이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박신자컵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최이샘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20경기 평균 28분 25초 동안 뛰었다. 10경기의 공백이 있었지만, 다행히 빠르게 컨디션을 되찾으며 평균 10.5득점 5.2리바운드로 팀의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박신자컵 전까지만 해도 눈에 띄게 컨디션이 좋았던 그였고, 특히 두 시즌 만에 30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 걸 감안하면 부상 공백은 더욱 아쉬웠다.

뼈아팠던 시간을 돌아본 최이샘은 “다쳤을 때 좌절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 허탈한 마음도 있었고, 내가 다쳤다는 걸 못 받아들였다. 아산 체력훈련도 쉬지 않고 소화를 한 게 처음이어서 몸은 정말 좋았는데 개막 전에 다치면서 한 시즌에 대한 목표가 깨져버렸던 거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최이샘은 자신에게 다시 주어진 기회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부상으로 몸과 마음이 고생했던 시간이 결코 무의미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에 최이샘은 “재활 초기까지도 복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공존했다. 재활 범위가 넓어지면서 마음이 나아지다가도, 다시 통증이 오면 실망을 하는 과정이 반복되기도 했다. 그 상황을 복귀 과정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힘듦이 사라지고 자신감을 되찾았던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어느덧 프로 8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최이샘은 더 성숙해지기도 했다. 그는 “선수는 훈련 때 숨이 차더라도 최대치의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 어릴 땐 그걸 잘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훈련에 에너지를 덜 쏟으면 찝찝한 마음이 남는다. 그래서 뭐 하나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최이샘. 여전히 주축 전력이 탄탄한 우리은행에서 확실한 BEST5로 거듭나야 한다. 끝으로 그는 “선수라면 당연히 그런 욕심은 있어야하는 것 같다. 다만, 나는 항상 너무 욕심을 내면 다치거나 뭔 일이 생기더라. 하하. 일단은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다가오는 시즌을 아무 탈 없이 잘 치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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